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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중고물품 '직거래'하려 만난 여성이 가격 안 깎아주자 살해한 25살 남성

중고 가구를 사겠다며 여성 집에 들어갔다가 시비 끝에 여성을 살해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검거됐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Bank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중고 가구를 사겠다며 여성의 집에 침입해 살인을 저지른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29일 부산 부산진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A(25) 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A씨는 앞서 지난 21일 오후 6시 40분께 부산 부산진구의 한 아파트에 사는 피해자 B(30대 중반·여) 씨의 집에 들어갔다.


두 사람은 중고 거래 사이트를 통해 만난 사이로 사건 당일 처음 만났다고 전해졌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Pixabay


A씨는 최근 이사를 준비하던 B씨가 팔려고 내놓은 중고 소파의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서 이날 집 안에 침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와 B씨는 중고 소파 가격을 두고 흥정을 벌이다 시비가 붙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B씨가 자신을 무시하는 듯한 말을 해 화가 나서 B씨의 얼굴을 몇 대 때렸다"고 진술했다고 전해졌다.


폭행을 당한 B씨가 휘청거리며 쓰러졌음에도 불구하고 A씨의 폭행은 멈추지 않았고, 결국 B씨는 숨졌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가 B씨를 살해한 뒤 범행을 은폐하려 한 정황도 포착됐다. A씨는 범행 후 은폐할 목적으로 B씨의 핸드폰을 가지고 달아났다.


A씨는 당시 B씨의 휴대전화로 B씨 가족과 직장 동료에게 '급한 일이 생겨 당분간 연락이 어려울 것 같다'는 내용의 문자를 보냈다고 알려지기도 했지만, 경찰은 확인된 바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B씨가 직장 등에 출근하지 않고 B씨와의 연락이 닿지 않자 가족과 지인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주변 CCTV 영상을 확인해 이틀 뒤인 지난 23일 A씨를 검거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중고가구 가격을 깎아달라고 요청했는데 이를 무시해 화가 나 범행했다"고 진술했다.


또 경찰은 A씨가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정확한 원인 등을 수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