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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바이 소리에 창문을 열었더니 배달부가 제 치킨을 빼먹고 있었습니다"

배달 오기 전 치킨 2조각을 빼먹은 배달 기사를 현장에서 목격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최근 일부 배달 기사들이 음식을 빼먹는 행위가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치킨에 닭다리가 빠져서 왔다거나 주문한 도넛 개수보다 적게 왔다는 등의 사연이 사진과 함께 끊임없이 전해지고 있다.


그런데 여기, 온라인에서만 보던 일을 실제로 당했다는 사연이 알려졌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몰래 치킨을 빼먹는 배달 기사를 발견했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작성자 A씨는 "얼마 전 치킨을 시켰는데 오토바이 소리가 들리길래 우리 집인가 싶어 밖을 내다봤다"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이후 그는 충격적인 모습을 목격했다고 설명했다. 배달 기사가 봉투에서 무언갈 꺼내는 장면을 보게 된 것이다.


함께 공개한 사진에는 배달 기사가 오토바이를 세워둔 채 봉투를 들여다보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배달 기사 앞에는 오픈된 치킨 상자가 있었다.


더 믿을 수 없는 것은 치킨 상자 옆에 배달 기사가 따로 빼둔 치킨 2조각이 있었다는 사실이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A씨는 "설마 우리 집인가 싶었는데 초인종이 울렸다. 기사에게 다 봤다고 따졌더니 뭐냐면서 따져 어이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발뺌하는 배달 기사에게 증거 사진을 내밀었다. 그러자 배달 기사가 꼬리를 내리며 죄송하다고 사과했다고 전했다.


A씨는 "따졌더니 치킨값 2만 원을 환불해주더라"면서 "비타민 음료 한 박스까지 사주고 가서 신고는 안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해당 사연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이 정도면 기사들 사이에서 유행인 거 아니냐", "방문 포장하고 배달은 못 시키겠다", "아무도 믿지 못하는 세상이 됐다" 등의 불안함을 내비쳤다.


이 같은 피해 사례가 속속 등장하자 배달 음식점 업계는 이른바 '안심 스티커'를 도입하기까지 했다. 


물론 음식을 빼먹는 기사들은 극소수이겠지만 배달 기사들끼리 '나쁜 손'이 되지 말자는 다짐이 필요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