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a 제보자 박씨 제공음주운전으로 한 생명을 앗아간 학원강사가 끝까지 뻔뻔한 태도로 일관해 유족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29일 제보자 박모 씨는 억울하게 세상을 떠난 아들의 사연을 인사이트에 제보했다.
박씨는 자신의 소중한 아들이 지난 2월27일 전북 남원에서 발생한 '학원강사 음주운전 사고'의 유일한 희생자라고 밝혔다.
사고 당일 학원강사는 학생들과 단합대회 명목으로 술을 마신 뒤 운전대를 잡았다.
그는 천천히 달리라는 학생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빨리 너네 데려다주고 다시 맥주 마시러 가야 된다"며 속도를 시속 140km까지 높였고, 결국 도로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으며 차가 전복됐다.
이때 차량 바깥으로 튕겨져 나간 박씨의 아들은 홀로 목숨을 잃었다.
<당시 사고현장>박씨는 아들을 죽음으로 몰아간 학원강사의 만행에 분노했지만, 그보다 더욱 화가 난 것은 사고 이후 학원강사와 학원 측의 뻔뻔한 대응이었다.
학원강사는 경찰조사 이후 피해자의 집에 쉴 새 없이 전화해 감형시켜달라고 요구했다. 박씨가 거절하자 이번에는 학원 측이 나서서 선처를 강요했다.
박씨는 학원 자체가 가족끼리 운영하는 한 통속이었다며 울분을 터뜨렸다.
학원 측은 끊임없는 전화와 만남을 요구하더니, 겨우 유족과 마주한 자리에서 감형할 방법을 찾기에 급급했다. 가족을 잃고 슬퍼하는 유족에 대한 진심어린 사과와 속죄는 전혀 찾아볼 수 없던 것이다.
이도 모자라 다른 학생들에게는 사건을 묵인하도록 강요했다고 박씨는 전했다.
박씨는 "현재 이 학원은 간판만 내린 상태에서 버젓이 운영하고 있다. 학생들과 술판을 벌이는 이런 곳에 어떻게 아이들을 믿고 맡기겠냐"며 학원 측의 무책임한 태도를 지적했다.
현재 유족 측은 이같은 학원의 만행을 알리기 위해 1인 시위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향주 기자 hjoh@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