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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프 블라터 “FIFA 회장직에서 사퇴한 것 아니다”

부정부패 의혹 속에 자진사퇴 카드로 한숨을 돌린 제프 블라터(79) 회장의 사퇴 결심이 흔들리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퍼지고 있다.


 

부정부패 의혹 속에 자진사퇴 카드로 한숨을 돌린 제프 블라터(79)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의 사퇴 결심이 흔들리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퍼지고 있다.

 

블라터 회장은 26일(현지시간) 스위스 신문 블릭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사퇴한 것이 아니라 회장으로서의 권한을 특별총회에 위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은 지난 2일 긴급기자회견에서 천명한 내용과 골격은 비슷하지만, 사퇴에 실린 무게감은 희석됐다. 

 

당시 블라터 회장은 "새 회장 선출을 위한 특별 총회를 최대한 조기에 소집하겠다"면서 "총회 소집 때까지만 회장의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나는 사퇴한 것이 아니라 회장으로서의 권한을 특별총회에 위임한 것"이라는 블라터 회장의 발언은 특별총회에서 새 회장이 뽑히지 않을 수도 있다는 취지로 해석될 여지가 있어 주목된다. 

 

애초 특별총회는 새 회장을 뽑기 위해 소집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블라터에 대한 재신임의 장으로 이용될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실제 아시아와 아프리카 축구연맹은 최근 블라터에게 지지 입장을 밝히고 사퇴를 재고하라는 내용의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블라터 회장은 지난달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린 FIFA 총회에서 5선에 성공했으나 최근 불거진 FIFA의 부정부패 의혹에 따른 사퇴 압력을 견디지 못하고 이달 초 사퇴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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