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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에게 간 기증한 효자였던 테니스 유망주 출신 청년이 시멘트 공장서 숨진채 발견됐다

테니스 유망주였던 청년이 시멘트 공장서 숨진채 발견됐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간암으로 생사를 헤매고 있는 아버지를 위해 간 70%를 이식해드릴 정도로 효자였던 아들이 생을 마감했다.


생을 마감할 때 그의 나이는 고작 서른둘이었다.


24일 스포츠 매체 테니스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2일 충북 제천시 송학면 한 시멘트 공장에서 테니스 유망주였던 故 박경훈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박씨는 해당 공장 설비 점검 직원으로 근무하고 있었으며, 그는 시멘트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연기를 바깥으로 빼내는 대형 팬 설비 안에 떨어져 있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공장 관계자가 쓰러져 있는 박씨를 발견한 뒤 즉시 119에 신고해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을 거뒀다.


이 소식에 수많은 테니스계 관계자들, 공장 관계자들이 안타까워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씨가 살아생전 보여준 모습들이 굉장히 훌륭했기 때문이다.


박씨는 2012년 아버지가 간암으로 생사를 헤매고 있던 때 자신의 간 70%를 이식해드렸다. 아버지와 혈액형이 같고, 조직 검사에서도 적합 판정을 받자 아무런 망설임 없이 간 이식을 결정했다고 한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당시 박씨는 "평생 자식들 뒷바라지에 헌신하신 아버지의 사랑에 보답하는 뜻에서 간 이식을 결정했다"며 "빨리 회복해 가족과 함께 더욱 행복하게 지내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렇기에 많은 이가 슬퍼하고 있으며, 특히 슬하에 어린 두 자녀를 두고 떠났다는 점에서 안타까움은 더욱 크다.


박씨의 빈소는 제천 명지 장례식장 1층 특실에 마련됐으며, 오는 26일 토요일 발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