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자금으로 8년 모은 1억원 비트코인에 넣었는데 네 달만에 2천만원이 됐어요"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JTBC '밀회'


저는 35살이 되는 내년, 6월에 5년 만난 여자친구와 결혼해요.


직장 다니는 8년 동안 악착같이 모은 1억원을 결혼자금으로 쓸 계획이었어요. 그런데, 아파트에 살고 싶은 욕심이 과했을까요.


4백만원에서 예전의 가격(2,880만원)을 회복해가는 비트코인을 보고 그만 눈이 돌아버려 1억원을 몽땅 투자했습니다.


그때 가격이 약 1,700만원이었어요. 다들 "전(前) 고점 간다", "3천만원 간다"고 말하니 그렇게 되리라는 희망으로 1억원을 넣었습니다.


거짓말처럼 1,400만원으로 밑으로 떨어져 2천만원 손해를 보고 팔았어요. 더 밑에서 사서 회복하려고요. 그런데 눈 깜빡하는 순간 1,500만원이 됐고, 다시 비트코인을 사니 또 떨어졌어요.


이후 가격이 계속 떨어지던 비트코인은 어젯밤 또 약 15%가 하락했네요. 결국 저는 또 팔 수밖에 없었습니다. 휴지조각이 되면 1원도 못 건질 수 있으니까요.


그렇게 제 손에는 이제 2천만원만 남게 됐어요. 사람들이 비트코인 저점은 한화로 약 8백만원 쯤, 더 떨어져도 7백만원 밑으로는 안 간다고 하네요.


"나머지 2천만원 7백만원에 모두 '몰빵'하면 내년 6월 전 1억원 되찾을 수 있겠죠?"


인사이트업비트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위 사연은 암호화 화폐 관련 커뮤니티에 올라온 사연을 축약한 것이다.


2017년 말과 2018년 초 불어닥쳤던 비트코인 광풍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4월 1일 만우절을 기점으로 불어닥쳤던 비트코인 거품이 꺼지면서 여러 투자자가 고통받고 있다.


실제 지난 6월 26일 1개당 1만 3,880달러(한국 업비트 거래소 기준 1,680만원)에 달했던 비트코인의 가격이 끝을 모르고 폭락하고 있다.


지난달(9월) 25일 새벽 약 150만원이 급락했던 비트코인은 어젯밤 또다시 100만원 넘게 급락하며 '지옥'행 열차를 탔다.


디시인사이드 차트갤러리


급락하는 중간중간 기술적 혹은 의도적 반등을 주면서 투자자들을 현혹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비트코인에 돈을 넣었던 투자자들의 손해는 실제 떨어진 비트코인 가격에 비해 훨씬 클 것으로 보인다.


즉 최고점 1,680만원에 비트코인을 샀다가 다음날 1,038만원에 팔고 갑작스레 그 다음날 1,540만원까지 오른 것을 보고 다시 사고 또 가격이 더 떨어져 팔았다면 손해는 훨씬 클 수밖에 없다.


기사를 쓰는 중간중간에도 여전히 비트코인의 가격은 하락의 하락을 거듭하고 있다. 24일 오후 3시 24분 기준 비트코인의 가격은 7,385달러(869만원)를 마크하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비트코인 전문 트레이더들은 "비트코인의 가격은 더 떨어질 수밖에 없다"면서 "추세를 거스르는 투자는 실패의 지름길이라는 점을 명심하고, 당분간 투자를 쉬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한 투자자는 "만약 투자하고 싶다면 6,500달러(한화 약 760만원) 정도까지 떨어지면 그때 투자를 고려하라"면서 "지금 당장 가격이 조금 오른다고 훅 들어간다면 언제 폭락을 맞을지 모른다" 조언했다.


한편 어젯밤 한국시간 기준 미국에서는 페이스북의 암호화 화폐 '리브라'에 대한 청문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페이스북의 창업주이자 CEO인 마크 저커버그가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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