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 알바생이 '출근시간' 15분 전에 오라고 혼내도 안 지키는데, 제가 꼰대인가요?"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식샤를 합시다'


내가 다니는 카페 오픈 시간은 아침 8시, 나는 늘 7시 30분에 출근한다.


오픈 30분 전에는 출근해야 이것저것 준비하고 여유롭게 시작할 수 있기 때문이다. 8시 딱 맞춰 출근하면 언제 준비하고 손님을 맞을 수 있을까.


비록 30분 일찍 출근했다고 월급을 더 주지는 않지만 이것들은 나중에 다 내 경험이 되고 소중한 자산이 된다.


나는 이렇게 일해서 하루하루 발전했고 지점장의 자리까지 올랐다.


그런데 이주일 전 새로 들어온 알바생이 아무리 혼내고 혼내도 7시 55분~59분에 카페에 온다. 


어쩌면 그렇게 시간을 딱 맞추는지 신기할 정도다.


참다참다 어제 퇴근 전 따로 불러 이야기했다.


"30분까지는 아니어도 적어도 15분 전에는 와"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웹드라마 '우리 옆집에 엑소가 산다'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해당 사연은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와 10대~30대들에게 많이 공유됐단 이야기를 축약한 것이다.


10대와 20대는 아르바이트를 다니는 곳에서 30대는 자신의 직장에서 이러한 일을 겪고는 한다.


보통은 관리자의 직급보다는 관리를 받는 직급인 경우가 많은 이 세대는 관리 직급의 상사에게 '일찍 출근할 것'을 은연 중에 강요받는 게 사실이다.


"라떼는 말이야" 같은 이야기도 보통 이럴 때 나온다. 자신이 관리직에 오른 이유가 보상심리 없는 애사심과 열정 때문이라고 설파하고는 한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JTBC '열여덟의 순간'


어떤 경우에는 인사관리를 위한 직원평가에 기재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업무에 대한 성과보다 일찍 오고 안 오느냐가 직원 평가의 잣대로 사용되는 경우가 있는 것이다.


그래서 위에 언급된 사연을 마냥 남얘기로 치부하지 못하는 이들이 많다. 모두들 한번은 당해봤기 때문이다.


실제 한 대학생은 "일을 잘 한다고 칭찬받았는데 출·퇴근 시간이 너무 칼같다고 지적을 받았다. 이를 고치지 않으니 3개월이 지나기 전에 그만 나오라는 통보를 받았다"고 증언했다.


인사이트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많은 알바생, 직장인들이 규정된 출근 시간 전에 나와 준비하는 게 편하다고 입을 모은다. 어떻게 출근시간 정시에 땡 하고 도착해 업무를 시작하느냐는 의견도 많다.


반면에 "업무를 위한 준비시간도 업무시간에 포함된다. 출근시간 땡 하고 업무 시작이 아니다"라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벼룩시장구인구직이 직장인 69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직장인 45.7%가 실제 출근시간 30분 전에 출근을 한다고 답했다. 1시간 전은 14.8%였다.


아슬아슬하게 출근한다는 사람은 28.7%였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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