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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주문도 안하고 카페를 도서관처럼 이용하는 '텀블러' 카공족

카공족이 집에서 들고 온 텀블러로 음료 구매 없이 카페를 도서관처럼 이용한다는 논란이 불거졌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커피 한 잔을 시켜놓고 온종일 공부해 비판을 받는 '카공족'. 요즘에는 아예 텀블러를 들고 와 커피 한잔조차도 사 마시지 않는 카공족까지 등장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21일 유튜브 채널 'COFFEE TV'는 카공족에 대한 논란이 일어나고 있다는 내용을 담은 영상을 올렸다.


해당 영상에 따르면 일부 카공족은 집에서 가져온 텀블러를 이용해 주문조차 하지 않고 카페를 이용하고 있었다.


환경보호를 위해 일회용 용기 사용을 줄이고 텀블러 사용 장려 문화를 악용한 것이다. 텀블러를 사용하면 안에 든 음료가 매장에서 구매한 것인지에 대한 확인이 어렵기 때문이다.


인사이트뉴스1


이들은 주로 이용 고객이 많은 대형 매장을 이용하고 카운터와 멀찍이 떨어진 곳이나 카운터가 없는 층을 선호한다. 이 때문에 카페 자체 제재가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다.


이런 행태에 정작 피해를 보는 건 정상적인 음료 구매를 통해 카페를 이용하는 고객이다.


평소 카페를 자주 이용하는 A씨는 "분명히 주문하지 않은 걸 봤는데, 4인석에 혼자 앉아 있었다"며 "간식을 들고 오는 사람을 보기도 했고, 장시간 밖으로 나갔는데도 짐을 두고가 자리를 사용할 수 없게 하는 사람도 있다"고 불편함을 토로했다.


인사이트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제주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B씨도 "음료를 주문하지 않은 걸 확인해도 이용을 막기는 어렵다"며 "일부 이용객들이 불편함을 호소해 이도 저도 할 수 없는 상황에 답답한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한편 일부 프렌차이즈 매장에서는 콘센트를 제거해 장시간 머무는 게 어렵게 하거나, 음료 구매 시에만 와이파이(Wi-Fi) 이용이 가능하게 하는 등의 대처를 했다.


그러나 이런 대처에 비구매 카공족 방지에 정상 이용객들이 불편을 감내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