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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에 빠진 딸 구해준 대학생 '살인마'로 내몬 중국인 엄마

죽을 뻔한 자신의 두 아이를 구하고 죽은 청년에게 아이의 엄마는 '살인마'라며 비난했다.

인사이트都巿扳道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한 청년이 자신의 목숨을 바쳐 두 아이의 목숨을 구하고도 '살인마'라는 오명을 썼다.


갈수록 개인주의가 만연해지며 남을 돕기 쉽지 않은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생명을 구하고도 씁쓸한 죽음을 맞이한 한 청년의 사연이 재조명됐다.


앞서 2015년 3월 중국 매체 큐큐 닷컴은 24살 대학생 멍루이펑(Meng Ruipeng)이 인공 호수에 빠진 어린이 2명을 구하고 익사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허난성 푸양시의 한 마을에는 위치한 인공 호수의 중간에는 수상 정자가 설치돼 있었다.


인사이트都巿扳道


사고가 발생한 날 4살과 7살의 두 자매가 수상 정자에서 놀던 중 난간이 부서지면서 물에 빠졌다. 근처에 있던 멍루이펑은 이를 목격하고 망설임 없이 물에 뛰어들었다.


멍루이펑은 두 자매를 구했으나 기력이 떨어진 나머지 물 밖으로 나오지 못하고 안타깝게 숨졌다. 이에 현지에서는 멍루이펑을 어린 두 소녀의 목숨을 구하고 의로운 죽음을 맞은 '영웅'으로 칭송했다.


그러자 멍루이펑에 관해 일부 다른 의견이 제기됐다.


구조된 아이들이 "멍루이펑이 정자에서 뒷걸음질 치다 난간이 부서졌고 그 바람에 우리가 빠지게 된 것"이라고 증언하며 청년을 비난하고 나선 것.


의혹이 제기되자 멍루이펑은 한순간에 영웅에서 아이들을 죽일뻔한 살인마로 추락했다.


인사이트都巿扳道


하지만 사고 당시 현장에 가장 먼저 도착한 멍루이펑의 여자친구가 "난간 옆에 남자친구의 옷가지와 휴대전화가 놓여있었다"라며 "어떻게 이게 실족한 사람이 할 수 있는 행동이냐"라고 울분을 터트렸고, 이를 실마리로 사건의 진위가 드러났다.


결론은 엄마에게 떠밀려 아이들이 억지로 거짓된 증언했던 것이었다.


아이들의 엄마는 자식들 때문에 누군가 목숨을 잃은 것에 대해 배상해야 할 책임이 있을까 두려웠고, 한발 더 나아가 멍루이펑을 살인자로 몰면 보상금을 받을 수 있을 거라는 얕은꾀를 내 거짓말을 종용했다.


결국 아이와 아이의 엄마는 멍루이펑의 영결식에서 무릎을 꿇고 통곡하며 사죄했다.


좋은 마음으로 목숨을 바쳐 선행을 한 사람을 '살인마'로 몰아간 이 사건. 이러한 안타까운 사건들 때문에 중국 사회는 선뜻 남을 돕기 꺼려지는 차가운 분위기가 돼가고 있는 듯하다. 


의심 없이 서로 돕는 따뜻한 사회가 되기 위해 한 단계 성숙한 시민의식을 가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인사이트都巿扳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