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여친한테만 돈 쓰고 친구한테는 매일 밥 얻어먹는 녀석과 손절해야 할까요?"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여친에게만 돈을 쓰고 친구한테는 일절 돈을 쓰지 않는 친구의 사연이 올라왔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MBC '역도요정 김복주'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수업을 마치고 밥 먹자는 친구의 연락에 고깃집으로 달려간 A씨. 지글지글 익은 고기를 보니 하루의 피로가 눈 녹듯 녹아내린다.


고기로 꽉 찬 상추쌈과 함께 소주 한 잔을 곁들이니 더는 행복할 수 없을 것 같다. 빵빵한 배를 붙잡고 계산대 앞에 선 채 더치페이를 말하려는 순간, 친구의 한 마디가 들렸다.


"나 오늘 지갑 안 가져왔으니까 네가 계산해라"


한두 번이 아니라 체념한 듯 계산을 한 A씨였지만 앞으로도 반복될 생각을 하니 갑갑한 생각에 마음이 무거워졌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SBS '초인가족 2017'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밥 먹을 때마다 지갑을 가져오지 않는 친구를 둔 남성의 고민이 올라왔다.


고민 글을 올린 A씨는 자신의 친구가 여자친구에게는 아낌없이 돈을 쓰지만, 친구들을 만날 때면 지갑조차 가져오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이에 A씨가 타일러도 보고 부탁도 해봤지만 친구의 태도는 바뀌지 않았다. 오히려 "친구끼리 밥도 못 사주냐"며 화를 낼 뿐이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글을 읽은 누리꾼들은 대체로 "친구로 생각하지 않고 물주로 생각하는 것 같다", "돈이 없는 것도 아니고 여자친구에게 쓰느라 친구들에게 안 쓰는 것이라면 확실히 문제가 있다" 등 A씨의 친구를 비난하며 친구 관계를 정리하라고 조언하고 나섰다.


그러나 A씨는 "고등학생 때부터 9년이 넘는 시간을 함께 보낸 친구라 정리하기는 힘들 것 같다"고 털어놨다.


그러자 한 누리꾼은 "(A씨는) 친구 관계를 절대 정리할 수 없을 정도로 소중하다고 생각해도 상대방은 다를 수도 있다"며 "정말 친구라고 생각했다면 애초에 그런 행동을 보이지 않을 것이다"라고 일침해 많은 공감을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