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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이 천원짜리를 찢어 버스를 타 '제 월급'으로 요금을 메꾸고 있습니다"

지폐를 고의로 훼손해 버스를 부당하게 이용하는 학생들 때문에 피해를 본 버스 기사의 사연이 전해졌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KBS W '시간이 멈추는 그 때'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천원을 찢어서 접어내면 최소 버스를 두 번 탈 수 있다" 


몇몇 양심 없는 학생들이 하는 것으로 잘 알려진 '지폐 찢어 접어 버스 타기' 때문에 괴로움을 겪는 버스 기사의 하소연이 전해졌다. 


이 버스 기사는 고의로 지폐를 찢어 버스 요금을 내는 통에 경위서를 쓰고, 자신의 월급으로 부족한 금액을 메우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학생들 때문에 피해를 본다는 버스 기사의 글이 올라왔다.


버스 기사 A씨는 "학생들이 버스를 싸게 타기 위해 천원짜리를 찢어서 사용한다"며 "내가 다 메워야 하는 돈이다"라고 하소연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A씨는 위조지폐나 훼손 지폐를 사용하는 학생들이 더러 있다고 설명했다. 천원짜리 지폐를 찢은 뒤 접어서 등교할 때 한번, 하교할 때 한번 사용한다는 것이다.


학생들의 이런 무책임한 행동은 A씨가 책임져야 한다. A씨는 이런 일이 발생할 때마다 돈통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피해 금액만큼 월급으로 메꾸고 경위서를 작성해왔다.


이후 A씨는 지폐를 넣는 손님에 민감해졌고, 훼손 지폐를 사용하는 이들을 적발할 때면 경찰서로 향했다.


A씨는 "한 학생을 잡았는데, 살펴보니 지폐를 '네 번' 찢어서 접어 넣었더라"고 말했다. 


이 글을 본 누리꾼들은 훼손 지폐를 사용하는 학생들에게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인사이트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한 누리꾼은 "학생들은 천원 아끼자고 했겠지만, 그 모든 돈을 메꾸는 기사한테는 너무 큰돈이 된다"라고 학생들의 행동을 꾸짖었다.


다른 누리꾼도 "무전으로 버스를 타는 것과 다른 게 없다"이라며 "정말 크게 처벌받기 싫으면 당장 그만해야 할 행동이다"라고 강하게 지적했다.


한편 고의로 반쪽짜리 지폐를 사용해 부정 승차를 하는 경우 해당 운임의 30배 부과금이 징수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