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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교수 "설리의 '악플의 밤' 출연은 위험한 결정이었다"

상담 심리학 전문 권영찬 교수가 설리가 활약한 JTBC2 '악플의 밤'에 대해 언급했다.

인사이트JTBC2 '악플의 밤'


[인사이트] 이원석 기자 = 상담 심리학 전문 권영찬 교수가 세상을 떠난 가수 겸 배우 설리에 대해 언급했다.


16일 이데일리는 국내 최초로 연예인 상담 심리학 박사학위를 받은 권영찬 교수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권 교수는 이번 사건에 대해 "설리 같은 경우는 이미 악플에 많이 노출돼 있던 연예인이기에 자신의 악플은 잘 읽고 이겨낼 수 있었을지 모르지만, 타인의 악플을 읽고 분노하며 자신의 감정에 빠져버렸을 우려가 있어 위험하다는 생각을 해왔다"라고 입을 열었다.


인사이트Facebook '권영찬'


이어 그는 설리가 MC로 활약했던 JTBC2 '악플의 밤'에 대해서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권 교수는 "'악플의 밤'이란 프로그램의 취지와 의도는 좋았지만 설리가 그간 방송을 통해 밝혀온 자신의 성향 그렇다는 의미"라며 "설리는 과거 여러 프로그램 출연을 통해 '남이 겪은 스트레스에 자신도 같이 몰입해 스트레스를 받는 스타일'이라고 밝힌 바 있다"고 전했다.


앞서 설리는 방송인 알베르토가 출연한 '악플의 밤' 방송분에서도 알베르토의 악플을 읽던 중 "다들 꿈을 간직한 채 살아가고 있지 않나. 알베르도 역시 본인 노력으로 여기까지 왔다. 말하기도 미안하다"라며 씁쓸함을 표출하기도 했다.


인사이트Instagram 'jelly_jilli'


또 권 교수는 "설리 같은 경우는 특히 아역배우 시절부터 쉬지 않고 활동을 하며 마음의 상처를 치유할 기회가 많이 주어지지 못했다. 자신의 내면을 가꿀 여유가 없었다는 의미"라며 "어린 시절 희생을 겪으며 어느 정도 고지에 오른 뒤로는 하고 싶은 걸 하고 싶어진다. 설리가 SNS나 방송을 통해 밝힌 소신 발언들은 그가 실제 보여주고 싶었던, 하고 싶었던 본인의 모습들일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권영찬 교수는 29년간 개그맨 생활을 하며 연예계에 몸을 담아온 인물로 지난 2013년 연예인 자살 예방을 위해 만학도로 연세대 상담코칭 대학원에 입학해 석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2015년 '연예인 자살 예방 센터’를 개소해 무료로 연예인들의 상담을 돕고 있다.


인사이트JTBC2 '악플의 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