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 마스터 스님이 "살생 안되는데 '킬' 어떻게 따세요?" 질문 듣고 한 깨알 대답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사바하'


[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모든 것은 부처님의 깊은 뜻이지요"


'리그 오브 레전드'(롤)에 조예가 깊은(?) 한 스님이 자신의 게임 철학을 명쾌하게 설명했다.


그 스님에게 게임 속에서 다른 캐릭터를 처치하는 행위는 '살생'이 아니라 상대의 운명이자 '필연'이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훈련소 종교활동 갔는데 스님께서 롤 마스터였습니다"란 제목의 사연글이 올라왔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witch TV 'Faker'


해당 글 작성자 A씨는 과거 자신의 훈련소 경험을 떠올리며 그때 만났던 스님과 있었던 일화를 밝혔다.


사연에 따르면 A씨는 몇 년 전 자신이 군(軍) 훈련병이던 시절, 주말에 종교활동을 하려 법당에 갔다고 말했다. 


A씨가 법당에 도착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군종 스님이 말씀을 설파하기 시작했다. 한창 말씀을 전하던 스님은 갑자기 게임 '롤' 이야기를 꺼내기 시작했다.


그 스님은 자신이 아직 승려가 되기 전 유일하게 좋아했던 게임이 롤이었고 지금도 간간히 롤을 즐긴다고 말했다. 스님은 자신의 최고 티어가 무려 '마스터 티어'라고 자랑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OGN


그러자 A씨는 문득 궁금증이 생겼다. 롤은 분명 상대 챔피언을 죽이거나 처치해야 하는 '전략 게임'인데, 아무리 게임 속이라지만 누군가를 해하는 행위를 스님이 해도 되는지 의문이 든 것이다.


불교 내에는 수많은 종파가 존재하는데 어느 종파든 가릴 것 없이 단연 금기시하는 게 바로 '살생'인데 말이다.


궁금증을 참을 수 없었던 A씨는 스님에게 "불교 계율 상 살생을 하면 안 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러면 롤 할때 킬은 어떻게 따십니까"라고 물었다.


그러자 스님은 예상한 답변이었다는 듯, "고의로 죽인 것이 아니라면 괜찮습니다. 그렇기에 나는 늘 논타켓팅 스킬만 쓰지요"라며 "나는 땅에 스킬을 쓴 것이지만 거기에 적이 와서 쓰러진 것 뿐입니다"라고 답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나랏말싸미'


상대 챔피언을 마우스로 직접 지정해서 쓰는 스킬을 '타켓팅 스킬'이라 하고 상대의 이동 방향을 예측해 날리는 스킬을 '논타켓팅' 스킬이라 한다. 즉 스님은 상대를 지정하지 않는 스킬만 썼기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한 것이다


고의로 누군가를 지정하지 않고 날리는 '논타켓' 스킬은 이미 자신의 손을 떠난(?) 스킬이기에 그 스킬에 맞는 건 상대의 운명, 즉 '필연'이라는 뜻이었다.


스님의 의미(?) 있는 말씀에 A씨는 평생 잊을 수 없는 깊은 깨달음을 얻었다고 말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 또한 "이렇게 또 한 가지 배우고 갑니다 나무아미타불", "논타켓 스킬로만 마스터를 찍으신 스님 당신은 대체…"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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