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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전남친인 고등학교 교사가 5년 키운 반려견을 싱크대에서 익사시켰습니다"

전남 장흥의 한 고등학교 선생님이 반려견을 죽였다고 주장하는 A씨의 사연을 제보받았다.

인사이트사진 제공=제보자 A씨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저희 강아지 '애기'의 억울함과 고등학교 교사의 되먹지 못한 행동을 널리 알려주세요"


사랑하는 반려견을 잃은 한 여성의 호소가 누리꾼들을 분노하게 만들었다.


지난 12일 인사이트는 전남 장흥의 한 고등학교 선생님이 반려견을 죽였다고 주장하는 A씨의 사연을 제보받았다.


A씨에 따르면 A씨의 어머니 B씨는 전남 강진에서 강아지 '애기'와 단둘이 살고 있었다. 그리고 3년간 고등학교 교사인 C씨와 교제해 왔다.


인사이트사진 제공=제보자 A씨


그러나 최근 두 사람은 이별하게 됐고 이 과정에서 어머니 B씨는 C씨의 집착 전화에 시달려왔다. 


연락이 되지 않으면 C씨가 집 앞, 가게 등으로 찾아오기까지 했다고 한다.


그러던 중 지난 11일 밤 9시께 '사건'이 발생했다. B씨가 잠시 외출한 사이 강아지 애기가 무지개 리를 건넌 것이다.


그런데 애기의 상태가 조금 이상했다. 책상 밑에서 물에 흠뻑 젖어 죽은 채 발견됐다.


인사이트사진 제공=제보자 A씨


A씨는 "그냥 죽은 것도 아니고 젖어있어 이상했다"며 "싱크대에 가보니 사과를 씻으려 받아둔 물이 애기의 토사물과 배변으로 더럽혀져 있었다"고 증언했다. 


그러면서 누군가 애기를 물에 넣어 괴롭힌 것 같아 보였다고 덧붙였다.


A씨가 함께 공개한 사진에서 역시 강아지가 얼마나 고통스럽게 세상을 떠났는지 확인할 수 있다.


A씨는 C씨를 범인으로 지목했다.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는 최근 어머니 B씨가 집 비밀번호를 바꿀 때 C씨가 도와줘 그가 비밀번호를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인사이트사진 제공=제보자 A씨


A씨는 "C씨가 처음에는 계속 '집에 간 적 없다'고 거짓말을 하더라"며 "경찰에 신고하고 폐쇄회로(CC)TV를 확인하겠다고 하자 그제서야 '집 앞에 갔다'고 인정하면서도 불이 켜져 있어서 그냥 왔다'며 발뺌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곧 C씨는 경찰 조사에서 자신의 범행을 시인했다. A씨는 "C씨가 경찰 조사에서 '너무 짖어서 발로 찼는데 죽었다. 죽을 줄 몰랐다'는 취지의 증언을 했다"고 인사이트 취재진에 전했다.


5년간 가족처럼 아끼고 사랑한 반려견 '애기'를 한순간에 잃은 A씨.


A씨는 인사이트 취재진과의 통화에서 "고등학교 선생님이라는 신분을 가진 사람이 할 짓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죄 없는 저희 강아지가 죽어서 너무 억울하고 속이 상한다"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