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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찾아오지 마세요"···모텔 알바생이 전한 CCTV 영상 찾는 커플의 두 가지 이유

모텔 알바생이 공개한 같은 방에서 함께 투숙했던 모텔 손님이 CCTV 영상을 찾는 다른 이유가 전해졌다.

인사이트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요즘 여자들 머리 정말 좋아요"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모텔 아르바이트생이 직접 겪었다는 투숙객들의 이야기가 올라와 누리꾼들의 이목이 쏠렸다.


모텔 아르바이트생이라 소개한 A씨는 "성범죄를 역이용하는 여자들을 봤다"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A씨에 따르면 그가 일했던 모텔 CCTV는 기록 보관이 4주가량 된다. 보관 기간이 만료되면 녹화분을 폐기하고 새로 교체한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Bank


해당 사실을 알고 있는 건 주인과 본인, CCTV 업체뿐이다. 그런데 꼭 한 달에 3~7번 정도 여자들로부터 전화가 온다고 한다.


그는 "대개 여성들은 '성범죄 때문에 신고해야 하는데 CCTV 기록이 있냐'는 질문을 한다"면서 "경찰 동행해서 곧 찾아가겠다고 한다"고 전했다.


A씨는 전화한 여성에게 모텔을 방문한게 언제쯤이냐 묻고, 한 달이 지났으면 이미 폐기했다고 답한다고 덧붙였다.


그런데 이러한 전화를 받고나면 일주일 뒤, 이번엔 남자들이 모텔로 찾아온다고 한다. 남자들 또한 CCTV 영상을 찾는다는 것이다.


A씨가 보관 기간이 지나 폐기했다고 말하면 대개 남자들은 한숨을 쉬며 "성범죄로 고소를 당했다. (꽃뱀에게) 물린 것 같다고 한다"고 말한다고 알렸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의 말에 따르면 같은 방에 투숙한 모텔 손님들이 CCTV 영상을 찾는 이유는 각각 달랐다.


여자들은 CCTV 영상 증거가 사라졌으니 남성을 성범죄로 고소하기 위해서, 남자들은 CCTV 영상을 찾아 무죄를 주장하기 위해서라는 것이다.


A씨는 "경찰들이 하도 왔다 갔다 해서 제발 찾아오지 말라고 글을 썼다"며 이야기를 마쳤다.


해당 사연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모텔 CCTV 위치, 보관 기간, 파출소 등 위치를 꿰뚫고 있는 꽃뱀한테 당한 거 아니냐", "요즘 세상 무섭다", "진짜 성범죄 당했으면 CCTV 영상을 찾으러 왔을 텐데" 등의 반응을 보였다.


또 다른 누리꾼은 "모두의 이야기를 듣지 않고 섣부른 단정과 편견이 개입돼서 안 된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