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루체른 성벽에 '가족 이름' 낙서해 나라 망신시킨 한국인
스위스 유명 관광지에 한글 이름 낙서를 한 낯뜨거운 사진이 온라인에 퍼지며 누리꾼들의 뭇매를 맞고 있다.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스위스 유명 관광지 벽에 한글 이름 낙서를 한 한국인이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만든다.
지난 7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한글 이름이 적힌 사진 한 장이 올라와 많은 이들의 이목이 쏠렸다.
공개된 사진 속 나무 난간에는 "곽XX, 김XX, 곽XX, 곽XX, 곽XX. 2019.8.16"이라고 적혀 있다.
해당 사진을 공개한 작성자는 "루체른 무제크 성벽 타워 난간에 이거 쓰신 분들, 제발 좀 부끄러운 줄 아세요"라고 덧붙였다.
누리꾼들에 의해 해당 이름 낙서는 곽씨 부부와 세 자녀로 밝혀졌다. 이들 부부는 모 대학 96학번 산악동아리 출신으로 현재도 OB 산악모임 회원으로 활동 중이라고 한다.
지난 12일 경향신문은 낙서의 주인공을 추적해 곽씨와의 인터뷰 내용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곽씨는 해당 낙서에 대해 "글쎄요. 기억이 안 나는데요. 애들이 썼을 수도 있고"라는 입장을 보였다.
지난 8월 중순쯤 스위스 루체른에 가족 여행을 간 것은 맞지만 "정신이 없었다. 펜을 가지고 있지도 않았다"고 매체에 전했다.
이어 낙서에 대해서도 곽씨는 "기억나지 않는다"는 말만 되풀이했다고 한다.
해당 소식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같은 한국인으로 부끄럽다", "딱 봐도 아빠가 가족들 이름 적은 것 같다", "지금도 산악회 회원이라면서 '아웃도어 에티켓'을 몰랐다는 게 말이 되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해외 유명 유적지나 관광지에 낙서하지 않는다는 것은 여행지에서 반드시 지켜야 할 에티켓 중 하나다.
무심코 한 낙서 한 줄이 우리나라의 이미지를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을 꼭 명심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