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속 20m' 강풍에 날아간 철판, 선로로 떨어져 '동해선 열차' 중단됐다
12일 오전 부산시 기장군에서 강풍으로 인한 전동차 운행 중단 사고가 벌어졌다.
[인사이트] 박아영 기자 = 태풍 '하기비스'가 동반한 강풍으로 인해 부산시 기장군에서 전동차 운행 중단 사고가 벌어졌다.
12일 오전 9시 40분경 부산 기장군의 양화 가선교 아래에 설치된 철판이 강풍에 떨어져 선로 위로 추락하면서 동해남부선 열차 운행이 중단됐다.
이 철판은 가로 1.5m, 세로 50cm 크기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로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전력을 공급하는 전차선에 스파크가 일면서 선이 끊어졌다.
이로 인해 송정~기장역 방향으로 운행 중이던 경주행 무궁화호 열차 한 대가 멈춰 섰다.
중단된 열차는 이날 오전 11시 10분이 넘어서야 다시 운행될 수 있었다. 당시 열차 안에는 승객 300여명이 타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코레일은 이날 오후 7시경 선로 복구작업을 완료했으며 이 사고로 지연된 일반 열차는 2대, 전동열차는 16대다.
코레일 관계자는 "강풍으로 인해 철판이 날아와 전차선이 끊어진 것으로 파악된다"며 "전동열차는 부전역에서 신해운대역까지만 운행하고 신해운대역에서 일광역까지는 셔틀버스로 대체수단을 마련해 고객을 모셔다드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동열차를 제외한 무궁화, 새마을호 등 일반 열차는 모두 정상 운행됐다"고 전했다.
한편 부산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20분경 부산 기장군의 최대순간풍속은 초속 9m, 해안가 지역의 경우 북항에서 초속 20.3m의 강풍이 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