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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차별 폭행범 온몸으로 막아 잡았는데 경찰이 조사도 않고 돌려보냈습니다"

경찰이 보복 우려가 있는 무차별 폭행범을 귀가 조치해 지적의 목소리가 일고 있다.

인사이트YouTube 'MBCNEWS'


[인사이트] 김천 기자 = 한 종업원이 처음 본 남성에게 무차별 폭행을 당했다. 경찰은 뒤늦게 출동한 것도 모자라 폭행한 남성을 풀어줬다.


지난 10일 MBC 뉴스에 따르면 충북 옥천군 옥천읍에 사는 60대 A씨는 한 남성으로부터 온몸에 피멍이 들도록 무차별 폭행을 당했다. 남성은 A씨를 발로 걷어차더니 있는 힘을 다해 목을 조르고 계속 폭행했다.


A씨가 주변에 도움을 요청하자 바닥에 내동댕이치기까지 했다. 신고할 새도 없이 폭행은 수 분간 이어졌다.


A씨는 "이러다가 죽겠다 싶었다. 아무도 없고 얻어맞는 상황이라 신고하려 해도 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다행히 주변에 있던 학생들이 남성을 막아서면서 더 큰 화를 피할 수 있었다.


그 사이 경찰에 신고한 횟수는 총 3회, 학생들은 경찰을 기다리며 끝까지 남성을 붙잡아뒀다.


인사이트YouTube 'MBCNEWS'


하지만 경찰은 최초 신고를 한 이후 10분이 다 돼서야 현장에 나타났다. 현장으로부터 1.3km 떨어져 있고 차로 2~3분이면 도착할 수 있는 거리였다.


긴급한 상황이라는 코드1 지령이 떨어졌는데도 경찰은 지구대 인근에 사는 피해자 가족보다 5분이나 늦게 도착했다.


경찰 관계자는 "가정폭력 사건이 코드 0 사건이라 순찰자가 전부 출동해서 조치를 했고 이후에도 주취자 사건이 있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취재 결과 가정폭력 신고는 1시간 25분 전에 들어온 신고였다. 충분히 대응할 수 있는 시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늑장 대응을 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게다가 보복 우려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신원이 확실하고 도주 우려가 없다며 경찰서로 데려가는 대신 귀가 조치했다.


일각에서는 피해자 보호를 위해서는 가해자를 격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 않느냐며 지적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인사이트



YouTube 'MBC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