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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장에 같은 반 친구들 '살인 계획' 적어놓은 아들 경찰에 직접 신고한 엄마

일기장에서 같은 학교 친구들을 학살하겠다는 끔찍한 계획을 세운 아들을 엄마는 신고할 수밖에 없었다.

인사이트CBS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고등학교 남학생이 같은 반 친구들을 전부 살해할 계획을 일기장에 적었다가 경찰 조사를 받았다.


지난 8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미러는 학교 친구들을 대상으로 학살 계획을 세운 아들을 경찰에 신고한 엄마의 사연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익명의 17살 소년은 지난 1999년에 일어난 무차별 살인으로 13명을 숨지게 만든 '콜롬바인고등학교(Colombine High School) 대학살'사건의 기념일에 맞춰 살인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이 계획은 아들의 일기장을 발견한 엄마 니콜(Nicole) 덕분에 무산됐다.


인사이트CBS


니콜은 아들의 일기장에서 "학교 안에 있는 사람을 폭파", "눈에 띄는 사람을 총으로 난사" 등 불길한 문구와 함께 가능한 많은 학생을 죽일 것이라는 내용을 발견했다.


해당 계획은 콜럼바인 대학살 사건이 발생한 지 21주년 되는 날인 내년 2020년 4월 20일 칼리지 플레이스 고등학교(College Place High School)에서 시행할 것으로 계획돼 있었다.


이 밖에도 시간, 특정 총기 및 폭발물에 대한 자세한 정보와 더불어 엄마와 엄마의 연인까지 살해할 계획이 포함돼 니콜은 충격을 받았다.


니콜은 떨리는 목소리로 아들에게 사실 여부를 추궁했으나 아들은 대수롭지 않다는 듯 단지 '상상에 의한 글짓기'일 뿐이라고 변명했다.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도무지 아들의 말을 신뢰할 수 없었던 니콜은 고민 끝에 아들을 경찰에 신고할 수밖에 없었다.


경찰은 오후에 학교에서 집으로 돌아오는 소년을 즉시 체포하였으며 왈라왈라 청소년 사법센터에 회부했다.


소년은 심각한 우울증 증상을 보였으며 평소 죽음에 대한 책이나 폭발물 제조 등의 책을 즐겨 읽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사건에 대해 칼리지 플레이스 경찰서장 트로이(Troy Tomaras)는 "신고해준 어머니에게 매우 감사하며 아주 용기 있는 행동이었다"라며 니콜의 행동에 경의를 표했다.


니콜은 아들은 많은 도움이 필요하고 상황을 개선하는 데 많은 시간이 걸리겠지만 여전히 그를 사랑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