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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에서 화장실 가고 싶다는 노인 강제 하차시켰다가 '살인자' 될뻔한 버스 기사

화장실이 급했던 노인은 버스를 세우려고 했고 이에 불쾌했던 기사는 노인을 고속도로에 내버리고 떠났다.

인사이트Bastille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버스 기사는 화장실이 급했던 노인을 고속도로 한가운데에 버리고 떠났다.


지난 7일(현지 시간) 중국 매체 바스틸레는 익명의 노인이 장거리를 이동하는 고속버스에서 강제 하차해 사망 직전까지 간 사연을 보도했다.


헤이룽장성 지시시(Heilngjian zixi)에 거주하는 이 노인은 자신의 고향인 길림성 장춘시(Jilin changchun)로 가기 위해 고속버스에 탑승했다.


한창 고속도로를 달리고 있는 버스 안에서 연로한 노인은 갑자기 화장실이 가고 싶었고, 도무지 참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인사이트Bastille


도착할 때까지 버틸 수 없다고 생각한 노인은 버스 기사에게 잠시만 버스를 세워줄 수 있냐고 요청했다.


하지만 버스 기사는 이미 출발한 버스를 어떻게 세우냐며 매몰차게 노인의 부탁을 거절했다.


이러다가 차 안에서 실수할 것 같다고 느낀 노인은 거듭 버스를 세워달라 요구했고, 결국 버스 기사는 버스를 세워 노인을 고속도로 한복판에 내려준 뒤 그대로 출발했다.


한밤중 어둠 속에 홀로 남게 된 노인은 버스에서 내린 후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 어디로 가야 하는지조차 알 수 없었다.


인사이트Bastille


그렇게 노인은 목적지를 찾지 못한 채 물과 음식 없이 이틀을 헤매며 돌아다니다가 길가에서 쓰러졌다. 영양실조와 탈수가 온 것이다.


다만 노인은 기절 직전 딸과의 전화 통화에서 도움을 요청했고, 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지시 시내의 한 다리에서 노인을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다.


화장실이 가고 싶다는 노인의 사소한 부탁을 들어주지 않았던 버스 기사는 한 사람의 생명을 앗아 갈뻔한 사건이다.


경찰은 현재 노인은 안전하게 집으로 돌아가 지친 몸을 회복 중이라고 전했으며, 버스 기사가 처벌을 받았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