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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의 상처를 극복하고 세계 전쟁고아를 돕게 된 '네이팜탄 소녀'의 사연이 소개됐다.
지난 22일(현지 시간) CNN은 전쟁 때 폭탄에 맞아 생긴 육체적ㆍ정신적 고통을 극복하고 세계의 전쟁고아를 돕고 있는 '네이팜탄 소녀' 판티낌푹 씨(52)와의 인터뷰 내용을 보도했다.
1972년 베트남 전쟁 당시 필사적으로 도망치는 그녀의 발 밑에 네이팜탄이 터졌고 이 폭격으로 인해 그녀는 등과 목, 한쪽 팔에 큰 화상을 입었다.
그녀가 죽음에서 처절하게 울며 도망쳐 나오는 모습을 담은 사진은 '네이팜탄 소녀'라는 이름으로 전 세계에 전쟁의 참상을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

전쟁 후 몸과 마음에 잊지 못할 상처가 남은 그녀는 1년간의 힘겨운 피부이식수술 끝에 목숨은 건질 수 있었지만 마음에 남겨진 전쟁의 아픔은 쉽사리 지워지지 않았다.
열 아홉살에 기독교를 믿기 시작하면서 정신적인 안정을 되찾은 그녀는 현재 유엔 친선대사가 되어 전쟁의 참상을 알리고 전쟁고아를 돕고 있다.
그녀는 "나에게 무슨 일이 있었든, 건강하게 축복받으며 다른 사람을 도울 기회를 얻었습니다. 사진 속 소녀는 더 이상 뛰지 않아요. 전 세계를 날죠"라며 이제는 사진을 보면 환하게 웃었다.
한편, CNN은 주목을 받았던 역사 속 인물을 찾아 인터뷰 하는 '되감기(Rewind): 지금 그들은 어디에' 라는 기획시리즈의 첫 주인공으로 판티낌푹 씨를 선택했다.
via CNN
정아영 기자 a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