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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전쟁 '영웅' 포스터에 떡 하니 '중국 인민군' 사진 넣어 놓은 문재인 정부

국가보훈처가 6·25 전쟁 영웅 포스터에 적군이었던 중공군의 사진을 넣어놨다.

인사이트국가보훈처


[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국가보훈처가 6·25 전쟁의 영웅을 기리는 포스터에 국군 대신 중공군을 넣어 비판을 자초했다.


7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보훈처는 6·25 전쟁을 빛낸 9월의 영웅에 공해동 육군 하사를 선정하고, 포스터를 제작했다.


포스터에는 강원 김화군의 수도고지에서 고지전을 벌이는 군인의 모습이 실렸다. 하지만 이 군인은 국군이 아니라 6·25 전쟁의 적군이었던 중공군이었다.


보훈처는 포스터에 공 하사를 기리는 글귀를 남기기도 했다. 포스터에 나온 군인의 모습이 마치 공 하사와 국군인 것처럼 해석하게 했다.


인사이트국가보훈처


하지만 포스터에 쓰인 사진은 중공군이 '상감령 전투'에서 찍은 것이다. 이 전투는 강원 철원에서 벌어진 '저격능선' 전투와 '삼각고지' 전투를 통칭한다.


중국과 북한의 최대 승전이라 꼽히는 이 전투는 6·25전쟁에서 유엔군의 진군을 저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국선열을 기리는 포스터에 적군의 승전이 담긴 사진은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보훈처 측은 여전히 문제를 인정하면서도 책임은 제작을 담당한 민간 업체에 돌렸다. 포스터는 민간 업체가 제작했고, 보훈처는 제대로 고증하지 못한 책임만 있다는 주장이다.


또 포스터에는 보통 영웅의 사진을 쓰지만, 공 하사의 사진이 마땅치 않아 고지전의 느낌을 주는 사진을 썼다고도 했다.


인사이트뉴스1


그러나 보훈처가 민간 업체의 탓만 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사진의 출처가 국립서울현충원이 운영하는 블로그이기 때문이다.


현충원도 이 사진의 군인을 '국군'이라고 오인하고 있던 것이다. 보훈처와 현충원 측은 재빠르게 웹사이트와 블로그에서 문제의 사진을 삭제했다.


그러나 이 사진이 첨부된 포스터는 전국 학교·관공서·지하철역 등에 한 달간 게시돼 있었다. 올 초 배포가 끝난 탁상·벽걸이용 달력은 회수할 수도 없다.


보훈처 관계자는 해당 매체에 "앞으로 이런 일이 없도록 더욱 보완해 나가겠다"고 했다. 현충원 측도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