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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서만 20년 살았는데 맨날 술파티+고성방가하는 조선족 때문에 이사갑니다"

경기도 안산시에서 중국계 한국인(조선족)을 피해 터전을 옮기는 시민이 하나둘씩 늘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경기도 안산시에서 중국 조선족을 기피하는 현상이 거세지고 있다. 일부 시민은 조선족의 행태를 보다 못해 결국 정든 거주지를 떠나기도 한다.


20년 넘게 안산에만 살아온 시민도 예외는 아니었다. 조선족 등 일부 외국 노동자의 몰상식도 문제였지만, 안일하게만 대응해온 지자체의 탓도 컸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조선족에게 치여 결국 이사를 하게 됐다는 시민의 글이 올라왔다.


이 글에 따르면 시민 A씨는 안산에서만 20년 넘게 살아왔다. 몇년 전까지만 해도 큰 불만이 없었지만 최근 새 빌라 근처에서 밤새 파티를 벌이는 조선족이 눈에 띄게 늘자 생각이 달라졌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하루는 직접 조선족에게 따지러 갔다가 괜히 상욕만 들은 날도 있다. 일부 조선족은 항상 칼을 소지하고 다녀 괜한 위압감을 풍기기도 했다.


경찰에 신고도 해봤지만, 조선족은 반성은커녕 오히려 무엇이 문제냐는 식이었다. 시청에서도 외국인과의 불화나 민원을 해결해줄 창구가 따로 마련돼 있지 않아 불편함을 가중시켰다.


조선족뿐만 아니라 타국에서 온 외국인 노동자도 행태는 비슷비슷했다. A씨네 옆건물에 사는 베트남 여성은 새벽에도 시끄러운 노래를 틀어놨고, 인근 갈대 습지를 찾은 필리핀인은 약한 갈대를 훼손하고 다녔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그는 "곧 화성시 동탄 신도시에 이사할 계획이지만, 정말 이대로 가다가는 중국인의 눈치를 보면서 생활하는 시대가 올 것 같아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자칫 조선족을 향한 왜곡된 시선을 확산시킬 수 있는 글이었지만, 이 글에는 A씨의 호소에 공감하는 반응이 줄지어 달렸다. 대부분 안산시민이 직접 작성한 댓글이었다.


특히 다문화 거리와 화랑유원지, 안산역 인근에 거주하는 시민의 불만이 매우 극심했다.


이토록 시민들의 불만 및 불안이 큰 상황이지만 국가나 지자체의 움직임은 다소 소극적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지자체는 외국 노동자를 향한 차별을 철폐하는 데 주력할 뿐, 주민의 불안감에는 큰 관심을 보이지 않는 것이다.


시는 지난해 7월부터 3개월 이상 안산에 거주한 외국 아동(만 3~5세)에게 매월 보육료 22만원씩 지급하고 있다.


오는 11월부터는 유치원에 다니는 외국 아동에게도 학비 22만원(공립유치원은 5만6600원)도 매월 지원한다. 올해부터는 대상을 0~5세 아동으로 확대했다.


시민의 불안감이 극심하고, 불편 사항이 증가하는 만큼 외국인 노동자를 향한 지원책과 함께 시민들의 불편을 해소할 제도도 내놔야 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범죄도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