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0일(토)

"역시 타국에 살아도 마음은 중국. 중국에서 태어나고 물 들어서 중국을 잊지 못하네요"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한 조선족 '맘카페' 게시판에 모 회원이 중국의 열병식 현장 사진을 보며 감동받아 눈물까지 흘렸다는 내용의 글을 올리자 이를 본 누리꾼들의 갑론을박이 펼쳐졌다.


먼 이국땅으로 건너온 이주자인 만큼 고국을 그리는 것은 당연하다는 반응과 본래 '뿌리'는 한민족이고 여러 혜택도 누리고 있는 만큼 발언에 조심했어야 한다는 반응이 상충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같은 내용의 글이 올라와 누리꾼들의 관심이 쏠렸다.


해당 글이 올라온 곳은 포털사이트 네이버 소속으로 약 6천 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는 온라인 카페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한 조선족 추정 작성자는 며칠 전 해당 카페에 중국의 열병식 사진을 올리며 "보다가 눈물을 흘렸다"는 내용의 코멘트를 남겼다.


그러자 또 다른 누리꾼은 "너무 뭉클하다. 역시 타국에 살아도 마음은 중국이다. 중국에서 태어나고 물 들어서 중국을 잊지 못하겠다"며 댓글로 소감을 전했다.


다른 누리꾼들 역시 "우린 중국 사람", "나도 눈물을 흘렸다" 등의 댓글을 남기며 뜨겁게 반응했다.


이같은 소식이 온라인상에 퍼지자 누리꾼들은 양쪽으로 갈려 각자의 의견을 쏟아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먼저 '충분히 그럴 수 있다'는 반응을 보인 누리꾼들은 이들의 국적이 중국인 만큼 자신들의 고국을 그리워하는 것은 당연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마치 재일, 재미교포들이 고국인 한국을 그리워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반면 뿌리와 혈통이 한국에서 유래됐고 중국에서 한국으로 다시 건너와 살고 있음에도 중국의 건국을 찬양하고 감동까지 받았다는 반응은 문제라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원래 한민족이었으면서 100년 만에 정체성을 잃어버린 것인가", "국가에서 주어지는 각종 혜택을 누리고 있으면서 중국을 그리워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등의 반응이 쏟아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