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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폭력으로 장애인이 된 아들을 지켜만 봐야하는 아버지의 절규

지난 6월 친구에게 목이 졸려 뇌 기능 장애 판정을 받은 한 피해 학생의 아버지는 인터뷰에서 억울한 심경을 토로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인사이트YouTube 'YTN NEWS'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한 학교 폭력 피해 학생 아버지의 인터뷰가 누리꾼들을 울렸다.


지난달 30일 'YTN NEWS' 유튜브 채널에는 지난 6월 부산에서 발생한 한 학교폭력 사건을 다룬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 따르면 지난 6월 7일 피해 학생 A군은 부산의 한 편의점 앞에서 가해 학생 B군을 만났다.


B군에게 선약이 있으니 함께 가지 못한다고 말하고 자리를 뜨려 하자 B군은 A군을 구석으로 데리고 가더니 갑자기 뒤에서 강한 힘으로 목을 조르기 시작했다.



YouTube 'YTN NEWS'


공개된 CCTV 영상에서 A군은 B군에 의해 공중에 뜬 채 목이 졸렸고 안간힘을 쓰며 발버둥을 쳤다.


하지만 B군은 아랑곳하지 않고 꽤 오랜 시간 동안 목을 졸랐고 A군이 기절하자 시멘트 바닥에 그대로 내팽개쳤다.


이 과정에서 A군은 바닥에 머리를 부딪쳐 뇌출혈이 생겼다.


당시 출동한 119 구급대원에 따르면 A군은 상태가 몹시 좋지 않았고 의식도 없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YouTube 'YTN NEWS'


A군은 병원에서도 며칠 동안 깨어나지 못했으며 의식을 되찾은 후에도 어떤 상황이 벌어졌는지 전혀 기억하지 못했다.


진단서에 따르면 A군은 뇌 질환, 뇌 손상 및 뇌 기능 이상에 의한 상세 불명의 기질성 인격 및 행동 장애를 갖게 됐다.


하지만 가해자 B군은 장난을 치다 넘어져서 사고가 난 것이라고 거짓말을 하는가 하면 현장에 함께 있던 친구에게 자신의 범행을 숨겨달라고 부탁하기까지 했다.


CCTV 영상을 보기 전까지 A군의 아버지는 B군의 말을 믿을 수밖에 없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YouTube 'YTN NEWS'


A군의 아버지는 "가해 학생들이 모두 평상시에 아들과 잘 지내라고 내가 잘해줬던 아이들이라 충격 그 자체였다"라고 토로했다.


현재 A군은 목이 돌아가 버린 데다 일명 간질이라 불리는 뇌전증이 발생해 혼자서는 일상생활을 할 수 없을 정도가 돼버렸다.


또한 말도 어눌해지면서 초등학생 수준으로 나빠졌다.


그런데도 가해자 측은 학교폭력위원회에서 퇴학 조치를 당하자 "퇴학은 부당하다"라고 주장하며 교육청에 재심을 신청했다. 하지만 교육청은 이를 기각해 B군은 퇴학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이트


인사이트YouTube 'YTN NEWS'


친구를 만난 그 잠깐 사이 크게 다쳐 혼자 생활할 수 없을 정도가 돼버린 아들에 아버지의 마음은 찢기고 말았다.


피해 학생의 아버지는 "이 사회에서 학교폭력은 생기지 않아야 한다"면서 "오로지 나는 저희 아이가 치료를 원만하게 잘 받아서 정상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게끔만 된다면 더할 나위 없고 그게 내 소망이자 꿈이다"라고 절규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한편 경찰은 가해 학생을 상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조사한 후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고 밝혔으며 조사 과정에서 지난 5월에도 가해 학생이 피해 학생의 목을 조르고 머리를 때리는 등의 폭력을 가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YouTube 'YTN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