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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T 저작권 위한 모금 시작 '일주일' 만에 무려 16억 돌파한 '달빛천사'

달빛천사 OST 저작권을 위한 크라우드 펀딩이 일주일 만에 16억 원을 돌파하며 목표액 50배를 넘어섰다.

인사이트애니메이션 '달빛천사'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외로운 사람들~의 마음을 열어줄거야. 메마른 가슴 속을 적~셔줄 멜로디"


단 한 소절만으로도 90년대생들을 뭉클하게 만드는 추억의 애니메이션 '달빛천사'의 OST다.


하지만 저작권 때문에 발매된 이후 15년 동안 팬들은 듣고 싶어도 마음껏 들을 수가 없었다.


어린 시절에 대한 그리움과 듣고 싶어도 들을 수 없었던 안타까움 때문이었을까 달빛천사 OST 저작권을 위한 크라우드 펀딩이 일주일 만에 목표금액의 50배를 넘어섰다.


인사이트tumblbug 'yongshin'


지난달 27일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텀블벅'에서는 '달빛천사15주년기념 국내정식OST발매 프로젝트' 펀딩을 시작했다.


달빛천사는 15년 전인 2004년 한국에 방영되면서 전국의 어린이들을 열광하게 했던 일본 애니메이션이다.


특히 주인공 루나(풀문) 역을 맡았던 이용신 성우가 부른 주제곡은 큰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달빛천사 OST 중 4곡은 모두 일본에서 발매된 곡으로 국내에서 리메이크해 앨범을 내려면 소니 등의 원작자에게 저작권을 사야 하기 때문에 한국에서 정식 음원으로 발매될 수 없었다.


인사이트tumblbug 'yongshin'


이에 이용신 성우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권리를 대행하고 있는 소니에 문의한 결과 커버 라이센스 비용이 한 곡당 200만 원이다"라면서 "총 4곡을 음원으로 발매하면 800만 원이 든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MR 제작과 편곡, 가창, 믹싱 등 제작비용을 총 감안하면 3천 3백만 원 정도가 든다"라고 덧붙였다.


부담스러운 금액에 이용신 성우는 최소 3만 3천 원을 후원하면 달빛천사 OST가 담긴 USB 카드형 음반과 각종 굿즈를 받을 수 있는 크라우드펀딩을 진행했다.


이후 펀딩이 진행된 지 이틀 만에 5억 원을 돌파했고 일주일이 된 오늘, 16억 원 이상이 모였다. 이는 목표 금액인 3,300만 원의 50배가 넘는 액수다.


인사이트YouTube 'plumia'


해당 펀딩은 텀블벅 사상 최다 후원자 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달빛천사가 방영될 당시에는 조그마한 어린아이였던 팬들이 15년이 지난 지금 어엿한 성인이 됐기 때문이리라.


어린 시절의 소중한 추억을 위해 '어른이' 팬들은 아낌없이 후원했다.


아직도 20일이나 남은 펀딩의 후원금이 얼마나 모일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이용신 성우는 지난 5월 이화여대 축제 무대에서 달빛천사 OST를 불러 화제가 된 후 팬들로부터 OST 국내 정식 발매 요청을 받아왔다.


인사이트tumblbug 'yongsh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