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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처럼 몸 뒤로 묶여 새아빠에게 폭행당했다"···CCTV에 포착된 5살 아이의 마지막 모습

경찰은 살인 혐의로 구속된 계부 A(26) 씨의 자택 내부 3곳에 설치된 CCTV 영상을 확보해 분석하고 있다.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5살 의붓아들을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20대 계부의 모든 범행 장면이 집안 폐쇄회로(CC)TV에 녹화된 것으로 전해진다.


2일 인천지방경찰청 여청수사계는 살인 혐의로 구속된 계부 A(26) 씨의 자택 내부 3곳에 설치된 CCTV 영상을 확보해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내이자 친모인 B(24) 씨에 따르면 이 CCTV는 A씨가 B씨를 감시하기 위해 설치한 것이다.


해당 CCTV에서 8월 28일 이후부터 사건이 발생한 지난달 26일까지 약 한 달 치 분량의 영상이 확인됐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특히 지난달 25일 A씨가 아들의 양손과 발을 뒤로 한채 케이블 타이로 묶고, 묶은 손발을 또 다시 연결해 활처럼 만든 장면이 고스란히 담겼다.


이 상태로 목검으로 마구 때리는가 하면 들었다가 바닥에 내던지고 발로 차는 등의 폭행을 가하는 A씨의 모습이 CCTV에서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폭행은 무려 24시간에 걸쳐 이어졌다. 폭행을 당하며 고통에 발버둥 치다 숨진 아들의 모습까지 CCTV 영상에 녹화됐다고 전해진다.


또한 폭행을 당하는 동안 친모 B씨가 안방을 수시로 오갔지만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으며 소량의 음식물만 제공했다고 한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에 경찰은 B씨의 방임 혐의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이고 있다. 또한 CCTV 영상 분석물과 증거 및 진술 등을 취합해 오는 7일 A씨를 검찰에 넘길 방침이다.


한편 A씨는 지난달 27일 A씨는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체포됐다.


당시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아들이 말을 잘 듣지 않고 거짓말을 해서 화가 나 때렸다"고 진술했다.


A씨는 5살 아들 외에도 B씨와 그의 또 다른 아들 2명을 추가로 폭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