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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름을 '코리안 스모', 한복을 '코리안 기모노'라고 외국인에게 번역해줬는데, 토착왜구짓인가요?"

한복과 씨름 등을 외국인에게 번역해줬다가 '욕'을 먹었다는 누리꾼의 사연이 전해졌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대한씨름협회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씨름 : 두 사람이 샅바를 자복 힘과 기술을 겨루어 상대를 넘어뜨리는 것으로 승부를 겨루는 우리나라 전통의 민속놀이이자 운동경기.


한국민족문화대백과 사전에는 '씨름'을 이렇게 정의하고 있다. 우리나라 전통의 민속놀이이자 운동경기라는 마지막 부분이 눈에 띈다.


그런 씨름을 영어로 번역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Ssireum'이라고 하면 사실 알아듣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보통은 'Korean Wrestling'이라고 번역하는 게 보통이다.


그런데 한 누리꾼은 씨름을 다른 단어로 번역했다가 거센 비판에 직면했다. 게다가 그는 한복·김밥·국수 등도 다소간 이상하게 번역해 비판을 자초했다.


인사이트일본 스모 / GettyimagesKorea


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씨름을 Korean Sumo라고 번역했다가 욕 먹었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스모는 두 사람이 서로 맞잡고 넘어뜨리거나 지름 4.6m 밖으로 밀어내거나 하며 힘과 기술을 겨루는 일본 스포츠를 말한다. 일본에서만 하는 놀이문화다.


해당 글 작성자 A씨는 "씨름을 발음기호대로만 이야기하면 외국인들이 알아듣지를 못한다"면서 "그래서 Korean Sumo라고 했는데 한국인에게 거하게 욕 먹었다. 정말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다.


인사이트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인사이트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그는 한복·김밥·국수도 일본 단어로 번역해왔고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는 논리를 폈다. 번역은 일단 읽는 사람이 가장 이해가 잘 돼야 한다는 논리도 폈다.


그러면서 "한복은 Korean Gimono, 김밥은 Korean Sushi, 국수는 Korean Ramen이라고 해왔는데 이게 문제가 되냐"고 호소했다.


인사이트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A씨의 이 같은 논리에 누리꾼들은 모두 입을 모아 문제가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 A씨에게 공감하는 의견을 찾기는 어려웠다.


한복은 Hanbok, Korean Traditional Clothes(Dress), 김밥은 Gimbap, 국수는 그냥 noodles로 번역하는 게 일반적인 만큼 A씨의 호소는 공감을 얻기 어려워 보인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YouTube '대한씨름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