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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시간에 배운 '아관파천' 모른다고 남친이 무식하다는데, 다들 아시나요?"

'아관파천'을 모른다는 이유로 남자친구에게서 무식하다는 소리를 들었다는 여성의 사연이 올라왔다.

인사이트고종 황제 / 아산서원


[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아관파천' 1896년 2월 11일부터 1897년 2월 20일까지 1년간 고종과 세자가 경복궁을 떠나 러시아 제국 공사관으로 옮겨서 거처한 사건.


집에서 남자친구와 TV를 시청하던 A씨는 방송에 '아관파천'이라는 단어가 등장하자 남친에게 "저게 무슨 뜻이야?"라고 물었다.


A씨의 질문을 들은 남친은 이내 표정이 굳더니 "정말 아관파천이 뭔지 모르냐"고 물었고 A씨는 해맑게 그렇다고 답했다.


그러자 남친은 "자기 진짜 무식하다. 어떻게 아관파천을 모를 수가 있어?"라며 그를 자극했다.


인사이트YouTube 'JTBC News'


A씨는 남친의 반응을 이해할 수가 없었다. 멀쩡히 사회생활도 잘하고 있고 일반적인 초·중·고·대 교육 과정도 거쳤는데 단어 하나 모른다고 무시당해야 하는 상황이 어이가 없었다.


위 사연은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고민 글을 재구성한 글이다.


작성자 A씨는 이같은 상황을 겪은 후 '상식 없는 여자' 취급을 받아 기분이 매우 좋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억울한 마음이 가득한 A씨는 누리꾼들에게 아관파천을 모른다는 게 과연 '상식 수준'을 지적받을 만한 일인지 물었다.


인사이트YouTube 'JTBC News'


누리꾼들은 해당 사연을 두고 '아관파천을 아는 것은 상식이다'와 '아니다'로 나뉘어 팽팽한 의견 차이를 보였다.


아관파천을 아는 게 상식이라고 말한 누리꾼들은 "아관파천은 초등학교 역사 교과서에도 나오는 내용이다. 문·이과, 인문계·실업계를 떠나 한국인이라면 당연히 알아야 할 지식"이라고 말했다.


엄연히 '의무교육' 과정에 포함돼 있는 단어인 만큼 상식적으로 알아두는 게 당연하다는 것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한국학중앙연구원


반면 몰라도 전혀 문제 될 게 없다고 주장하는 누리꾼들도 있었다.


한 누리꾼은 "현재 4년제 공대 재학 중인 대학생이다. 들어본 적이야 있지만 무슨 뜻인지는 정확히 모른다"며 "꼭 아관파천이라는 단어를 알아야 '상식적인 사람' 취급을 받는다는 게 이해가 안 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 역사는 중요하며 꼭 알아야 한다는 당위성을 떠나 "모를 수도 있는 건데 굳이 꼬집어서 '무식하다'며 상식 운운하는 사람이 문제다"라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