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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에 짐될까봐” 15년 간호한 식물인간 남편 죽인 아내

오랜기간 식물인간 남편을 간호한 아내가 자식에 짐 되기 싫다는 이유로 남편을 목졸라 살해한 안타까운 소식이 알려졌다.

via ifeng

 

자식에게 짐이 될까봐 식물인간 남편을 목 졸라 살해한 아내의 슬픈 사연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지난 19일(현지 시간) 중국 봉황망(凤凰网) 등 현지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취(63) 할머니가 식물인간인 남편을 목 졸라 살해했다고 보도했다.

 

베이징에 거주하는 취 할머니는 1999년 뇌경색으로 식물인간이 된 남편을 15년 동안 정성껏 돌봐왔다.

 

하지만 직장도 그만두고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이어가던 할머니에게도 엎친 데 덮친 격으로 2년 전 뇌경색이 찾아왔다.

 

거동이 불편했지만 그렇다고 경제적으로 넉넉지 못한 자식들에게 손 벌릴 처지도 못됐다. 할머니는 밥을 씹어 남편의 입으로 직접 넣어줘 가면서 극진한 간호를 계속 이어갔다.

 

하지만 이런 일들은 할머니 혼자 이겨내기엔 어려운 일이었다. 결국, 할머니는 남편을 목 졸라 살해하고 자신도 손목을 그어 자살하려 했으나 실패하고 말았다. 

 

법정에 선 할머니는 "견딜 수 없었어요. 아이들에 짐 되는 걸 원치 않았어요", "그 때 나는 너무 나약했어요. 그런 짓을 하지 말았어야 했어요" 라며 통곡했다.

 

할머니의 딱한 사정을 아는 마을주민들은 선처를 호소하는 탄원서를 재판부에 제출했다. 재판부는 탄원서를 받아들여 취 할머니에게 징역 3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via CCTVNews /Facebook

 

정아영 기자 a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