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 내로 출동하는지 보자"···소방관들 테스트하려 진짜로 불 지른 60대 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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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시민의 안전과 재산을 위해 희생을 두려워하지 않는 소방관들.

감사함을 표해도 부족한 마당에 '테스트'를 하겠다며 불을 지른 사람이 있어 눈살이 찌푸려진다.

26일 대구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37분께 119 상황실에 신고가 접수됐다. 서구의 한 주택에 불을 지르겠다는 협박 전화였다.

신고자는 "내가 불을 지르려고 한다. 5분 이내에 오는가 보자"며 불을 지르고 골목길로 달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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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은 소방당국의 빠른 대처로 20여 분 만에 진화됐지만 이미 주택 일부를 태운 뒤였다.

이후 경찰은 수색을 벌여 1시간여 만에 60대 남성 A씨를 검거했다.

체포 당시 A씨는 약간 취해 있었으나 일반적인 대화는 가능한 상태로 전해진다. 또한 몸에서는 연기로 인한 매캐한 냄새가 났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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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도 허위 신고를 하거나 장난 전화 등으로 인해 119소방대원들의 시간이 허비되고 있다.

호기심이나 장난, 사적인 목적 등을 이유로 신고할 경우 정말 위급한 상황이 닥쳤을 때 큰 피해를 볼 수 있기 때문에 성숙한 시민 의식이 요구된다.

한편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해 현주건조물방화 혐의로 입건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