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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진한 알바생에 '폐기 음식' 줘놓고 '월급'에서 까겠다는 편의점 점주

한 편의점 점주가 세상 물정 모르는 아르바이트생에게 폐기 음식을 돈 받고 판 사연이 전해졌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JTBC '열여덟의 순간'


[인사이트] 박아영 기자 = "오늘은 맛있는 폐기가 많네요!"


난생처음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시작하게 된 청년은 기쁜 마음으로 폐기 음식을 잔뜩 챙겼다.


편의점에서 폐기 음식이란 유통기한이 지나 판매할 수 없는 제품을 말한다.


그리고 이날 이 알바생의 월급에서는 한가득 챙긴 폐기 음식 가격 '16,300원'이 차감됐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지난 2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오늘은 맛있는 폐기가 많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 알바생은 이날 처음 편의점 야간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는 "점장님이 하루 지난 것(폐기 음식)은 반값에, 이틀 지난 것부터는 80%로 할인해서 월급에서 까신다고 하니 이틀 지난 것부터는 많이 가져가야겠다"라고 말했다.


원칙상 버려야 하는 유통기한이 지난 신선 제품을 편의점 점주가 어수룩한 초보 알바생에게 판 것이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특히 "헤헤"라는 말을 덧붙인 글에서는 알바생의 순한 성격이 드러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러자 누리꾼들은 물음표를 남발하며 점주의 만행에 분노를 표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점주 사람 맞냐", "폐기를 돈을 받고 팔다니", "먹고 배 아프다고 해라" 등 반응을 보였다.


한편 폐기 제품은 편의점 매장이 신선 제품의 수요를 정확히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발생할 수밖에 없다.


폐기 제품은 원칙상 버려야 하는 것이 맞지만, 최저시급을 받으면서 제대로 된 식사 한 끼 챙겨 먹기 어려운 편의점 알바생들의 끼니가 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