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3일(화)

무명 연극배우, 숨진 지 5일만에 고시원서 발견

 via 극단 신세계

 

생활고에 시달리던 무명 연극배우가 고시원에서 숨진 채로 발견되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

 

21일 연극계에 따르면 연극배우 김운하(본명 김창규, 40)씨가 서울 성북구의 한 고시원​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성북 경찰서는 부검 결과 김씨가 사망한 지 5일이 지난 것으로 추정되며, 계속된 수소문에도 가족을 찾을 수 없어 무연고자 처리됐다고 밝혔다.

 

뒤늦게 소식을 접한 고 김운하 씨의 극단 동료, 대학 동문, 고향 지인들은 고 김운하씨가 대학시절 권투와 격투기 선수로 활동할 만큼 건강했지만 불규칙한 수입으로 건강이 나빠졌다며 안타까워 했다.

 

고인의 지인들이 사비를 털어 마련한 서울좋은병원 장례식장에는 생활고에 시달리다 안타까운 죽음을 맞은 동료 배우를 추모하기 위해 많은 연극인들이 찾아왔다. 

 

고 김운하씨의 빈소는 오는 22일 오전 8시까지 조문이 가능하며​ 연극인들은 고인의 생모를 수소문하는 등 장례절차를 위해 협의 중이다. 

 

법률에 따라 김씨의 시신은 앞으로 한 달간 영안실에 보관되며 그때까지 연고자가 나타나지 않으면 화장될 예정이다. 

 

한편, 고인의 유작은 지난 4월 21일~23일 예술공간 서울에서 공연한 연극 '인간동물원초'로 이 작품은 2015서울연극제 솟아라미래야 부문에서 연출상을 받은 바 있다.

 

정아영 기자 a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