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반 마늘보다 10배가량 큰 '코끼리 마늘'이 강진에서 수확돼 눈길을 끌고 있다.
21일 전남 강진군 농업기술센터는 지역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품종으로 소량 재배된 코끼리 마늘을 수집해 시험재배한 끝에 지난 15일 첫 수확에 성공했다.
코끼리 마늘은 크기는 물론 무게도 한 알에 5g 정도인 일반 마늘의 10배가량이 된다.
'대왕 마늘', '웅녀 마늘' 등 이름으로도 알려진 코끼리 마늘은 국내 고유종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십 년 전 미국에서 유전자원으로 가져가 미국 오리건주에서는 대왕 마늘 축제를 할 만큼 재배가 일반화됐으나 국내에서는 거의 사라진 것으로 전문기관은 분석했다고 군은 설명했다.
코끼리 마늘은 톡 쏘는 맛은 떨어지지만, 자양강장 효과가 높은 스코르디닌 함량이 일반 마늘의 2배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소비 추세가 주목된다.
최영준 강진군 농업기술센터 원예연구팀장은 "충북에서 연구되는 코끼리 마늘과 강진산을 비교한 결과 외견상 큰 차이가 없는 점으로 미뤄 토종으로 전해 내려온 것으로 보인다"며 "재배가 쉽고 노동력이 적게 드는 품종이지만 활용법 등에 대한 연구는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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