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 16℃ 서울
  • 8 8℃ 인천
  • 16 16℃ 춘천
  • 15 15℃ 강릉
  • 16 16℃ 수원
  • 13 13℃ 청주
  • 13 13℃ 대전
  • 11 11℃ 전주
  • 13 13℃ 광주
  • 16 16℃ 대구
  • 18 18℃ 부산
  • 16 16℃ 제주

'차선 침범'해 경적 울렸더니 차에서 내려 정중히 '허리 숙여' 사과하는 운전자

급하게 차선을 변경하려다 사고를 낼 뻔한 운전자는 차에서 내려 경적을 울리며 항의하는 뒤차 운전자를 향해 고개를 숙여 사과하고 떠났다.

인사이트보배드림


[인사이트] 석태진 기자 = 앞차 운전자가 의도치 않은 실수로 접촉사고를 낼 뻔했다.


신호를 따라 천천히 좌회전하던 뒤차는 급하게 브레이크를 밟고는 거세게 경적을 울리며 항의했다.


거칠어진 분위기에 두 운전자가 크게 충돌할 수도 있는 상황. 하지만 앞차 운전자의 훈훈하고 올바른 행동이 분위기를 누그러뜨렸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자동차 전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게시됐던 "화난 마음을 순간 가라앉히게 만든 중년 운전자분"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재조명되고 있다.


인사이트보배드림


자신의 차량에 설치된 블랙박스 영상을 게재한 A씨는 교차로에서 좌회전을 하던 상황이었다며 운을 뗐다.


차선과 신호를 준수하며 좌회전을 하던 A씨. 그 순간 같이 좌회전을 하던 옆차량이 차선을 침범했다.


A씨가 브레이크를 조금이라도 늦게 밟았다면 하마터면 사고가 날 뻔했다.


너무 놀란 A씨는 경적을 누르며 자신의 앞에 위치한 해당 차량을 향해 경고의 메시지를 전했다.


인사이트보배드림


이에 상대편 운전자는 곧바로 비상등을 켜고 창문 밖으로 손을 내밀며 사과했다.


여기까지만 보면 운전하다 종종 생기는 상황이라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상대편 운전자는 이보다 한발 더 나아가 횡단보도 정지 신호에 걸리자 차에서 내려 A씨에게 고개 숙여 사과의 뜻을 전했다.


영상에는 "아! 네, 괜찮습니다"라며 정중하게 사과를 받는 A씨의 목소리도 담겼다.


인사이트보배드림


A씨는 해당 영상과 함께 "순간 화가 났는데 정중하게 사과하시니 오히려 제가 더 못났다는 마음이 들더라"며 "이렇게 사과한다면 보복운전 같은 건 없어지지 않을까?"라고 덧붙였다.


사실 운전을 하다 보면 '사고=부상, 사망'이라는 생각 때문에 사소한 상황에도 예민하게 대응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감정을 앞세우기보다는 A씨에게 정중히 사과한 중년 운전자처럼 상대를 존중하고 배려한다면 도로 위에 '난폭 운전자'가 조금이라도 줄어들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