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a 서울강서경찰 /Facebook
평화롭던 아파트 단지 안에 식칼을 휘두르며 난동을 부린 여성이 나타나 주민들을 공포로 몰아넣었다.
지난 19일 서울강서경찰 공식 페이스북에 따르면 18일 오전 11시께 서울 강서구 공항지구대로 "어떤 여자가 칼로 위협한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피해자였던 환경미화원 아저씨는 아파트 단지 내부를 청소하던 중 갑자기 한 여성이 식칼을 휘두르며 "죽여버리겠다"고 위협했다고 설명했다.
위협을 느낀 아저씨는 곧장 도망쳐 화를 면했지만 범인을 잡지 않는 이상 언제 다시 아찔한 사고가 벌어질지 몰랐다.
경찰관들은 피혐의자의 인상착의와 도주경로를 파악해 바로 현장 수색에 나섰고, 비슷한 인상착의를 가진 여성이 살고 있다는 집을 알아낼 수 있었다.
via 서울강서경찰 /Facebook
해당 집으로 찾아가자, 피혐의자는 여전히 식칼을 손에 쥔 채 경찰들을 위협하기 시작했다. 칼을 버리고 투항하라는 3회 경고에도 불구하고 칼을 거세게 휘두르며 저항하던 여성.
결국 경찰관들은 또 다른 피해자가 발생할 것을 우려해 테이저건으로 피혐의자를 제압, 검거하기에 이르렀다.
조사 결과 이 여성은 사법고시를 오랫동안 준비했으나 연이어 낙마했고,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다 정신분열증 치료까지 받은 전적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강서경찰은 "한 명의 피해자 없이 무사히 사건이 마무리돼 다행이다"라며 안도감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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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향주 기자 hjoh@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