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 16℃ 서울
  • 8 8℃ 인천
  • 16 16℃ 춘천
  • 15 15℃ 강릉
  • 16 16℃ 수원
  • 13 13℃ 청주
  • 13 13℃ 대전
  • 11 11℃ 전주
  • 13 13℃ 광주
  • 16 16℃ 대구
  • 18 18℃ 부산
  • 16 16℃ 제주

초강력 태풍 '링링' 북상에 5년전 일본 제대로 강타한 '너구리'가 재조명된 이유

제13호 태풍 링링이 북상하고 있는 가운데 과거 2014년 일본을 강타한 태풍 너구리가 재조명되고 있다.

인사이트YouTube 'MBCNEWS'


[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초대형 태풍 '링링'이 한반도를 향해 북상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시민들의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다.


링링이 앞서 발생한 '볼라벤' '매미' 등 역대급 태풍과 비슷한 양상을 보인다는 분석까지 나와 긴장감이 맴돌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일부 시민들은 과거 태풍 링링과 발생 원인과 형태가 거의 비슷한 태풍 하나를 떠올리고 있다. 


과거 2014년 한국의 '코앞'까지 왔다가 돌아간 태풍 '너구리' 말이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5년 전 한국 바로 앞까지 왔다가 일본으로 급선회한 태풍 너구리를 기억하시나요"란 제목의 게시글이 다수 올라왔다.


인사이트뉴스1


누리꾼들은 앞서 제13호 태풍 링링의 북상 소식이 전해지자 한목소리로 "너구리 신(?)에게 빌자"고 외치고 있다.


이들은 왜 링링이 다가오고 있는 가운데 5년도 더 전에 일어난 태풍을 언급하고 있는 것일까.


2014년으로 잠시 돌아가 보자.


당시 태풍 너구리는 풍속과 크기 모두 '역대급'으로 거대했다. 태풍의 중심인 '눈'의 크기는 경기도 전체 면적의 절반과 맞먹기도 했다.


인사이트기상청


이에 한국과 미국, 일본 등 인접국 기상청은 모두 너구리가 한반도를 관통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반도 전체가 태풍의 영향 반경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되기도 했다.


그런데 맹렬한 속도로 북상하던 너구리가 돌연 일본 열도를 향해 방향을 틀기 시작했다. 한·미·일 기상 당국은 물론 슈퍼컴퓨터, 기상 전문가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급작스러운 선회였다.


그렇게 방향을 튼 너구리는 일본 열도를 강타했고 5명의 사망자를 내는 등 일본에 큰 피해를 입혔다.


인사이트기상청 날씨누리


한국은 제주와 남부 지방 일부가 잠시 태풍의 영향권에 들긴 했으나 가벼운 비바람이 오는 게 전부였다. 중부지방 위로는 비조차 내리지 않았다. 이에 두려움과 불안감에 빠져있던 시민들은 이내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었다.


이러한 과거 사례가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링링도 너구리처럼 다른 곳으로 조용히 빠져나갔으면 좋겠다"는 바람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지금 북상 중인 링링이 다른 나라로 향해 또 다른 피해를 입히길 바라면 안 될 것이다. 다만 시민들은 그때의 사례를 여전히 기억하며 다시 한번 기적을 바라고 있다.  


인사이트YTN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