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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1년마다 제주도 도민만큼 인구 '소멸'한다

출산율 0명대를 개선하지 못하면 2050년부터 1년마다 제주도 인구에 해당하는 64만 명이 사라진다고 주장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지난해 우리나라는 합계 출산율 0.98명을 기록하면서 '인구소멸국가'에 진입했다.


국내 여성이 낳을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출생아 수가 1명도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출산율 0명대 진입은 세계 최초이자 세계 유일 기록이다.


이런 가운데 이대로 가다가는 2050년이 되면 제주도 인구만큼 국내 인구가 사라지고 말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인사이트YouTube 'CBS 김현정의 뉴스쇼'


6일 CBS 표준 FM '김현정의 뉴스쇼'에서는 '세계 최저 출산율 한국'이라는 주제로 인구학자 조영태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조영태 교수는 올해 합계 출산율은 지난해보다 더 낮아질 것이며 내년에는 그보다 더욱 떨어져 세계 최초 기록을 다시 한번 깰 것이라고 예상했다.


조 교수는 "전년도에 결혼 건수가 그 이듬해의 출산율, 태어나는 아이의 수와 연관이 꽤 깊은데 지금 이미 1월부터 6월까지 보여진 혼인 통계가 이전 년도에 비해서 더 떨어졌다"면서 "그래서 올해 출산율, 올해 태어난 아이의 수가 전년도보다 더 낮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라고 말했다.


특히 조 교수는 "이대로 쭉 간다면 인구가 급격히 줄어 2050년부터는 1년에 제주도 인구 하나가 그냥 사라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KBS '뉴스9'


지난 8월 기준 제주도 전체 인구는 약 67만 명으로 30년 후 매해 인구가 67만 명씩 줄어든다는 것이다.


조 교수는 우리나라가 초저출산 국가로 진입하는 이유는 여성의 숫자가 적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여성들의 수가 많으면 출산율이 낮아져도 아이가 많이 태어날 수 있지만 이미 30년 전쯤에 태어난 여성의 숫자가 이전에 비해 적다는 것이다.


출산율이 떨어져 여성의 수도 적어지면 출산율이 더욱 떨어지게 된다는 원리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조 교수는 "전 세계 국가들의 출산율 동향을 보면 인구밀도가 높아질수록 출산율이 떨어지는 경향을 보인다. 우리나라의 청년들이 서울과 수도권으로 몰리면서 출산율이 더욱 떨어질 수밖에 없다"라고 지적했다.


경쟁이 높아지면 취업도 어려워지고 집값도 올라가는 등 생활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게 돼 자신의 생존과 출산 중 생존을 선택하게 된다는 의미다.


마지막으로 조 교수는 "우리나라가 계속 서울로 집중하는 정책들을 만들어냈고 청년들도 이를 따라 목표가 서울과 수도권인 이런 상황이 지속된다면 우리나라의 출산율이 높아질 가능성은 아무리 복지가 좋아진다고 해도 불가능하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