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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에는 제발 편히 쉬게 해주세요"...군인들 힘들게 하는 설날 군대 '헬' 스케줄 4종

군대에서는 병사들이 쉬는 걸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 있어 늘 괴롭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제발 이제 다음 명절은 편히 잠 좀 자자!"


일 년에 한 번 찾아오는 '민족 대명절' 설에는 대한민국의 모든 군부대가 시끌시끌하다. 민속놀이에 각종 체육대회, 소대 대항전 등 다채로운 행사들이 가득 펼쳐지기 때문이다.


이때마다 해야 하는 행사가 너무 많아 병사들은 제대로 쉬지 못한다. 


굳이 하고 싶지 않지만 '전통·가족애·정'이라는 미명 하에 병사들은 군말 없이 해야 했다. 


반복되는 훈련과 일과에 지쳐 잠시라도 쉬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했다. 


전국의 병사들 사이에서 "지난 3일간 우리들을 가장 괴롭게 했다"는 말이 나오는 설날 최악의 군대 스케줄 4가지를 모아봤다. 


1. 민속놀이


인사이트YouTube 'CJ ENM'


전국 거의 모든 군부대가 윷놀이에 제기차기 등은 기본이고 부대에 따라 씨름, 투호 등의 민속놀이를 진행했다.


주로 분대나 소대 단위로 팀을 꾸려 이뤄졌는데, 결과가 안 좋은 팀의 막내는 모진 욕을 먹었을 것으로 보인다.


소소한 포상이 달려있었으나 귀찮은 건 어쩔 수 없었을 것. 심지어 포상휴가는 잘 주지도 않는다. 


2. 각종 구기종목


인사이트YouTube '국방TV'


스포츠를 좋아하는 병사들이라면 환호할 만한 행사다.


구기종목의 경우 민속놀이에 비해 포상휴가도 많고 오랜만에 자신의 실력을 제대로 뽐낼 수 있는 기회인 까닭이다.


하지만 스포츠를 좋아하지 않거나 구기종목에 소질이 없는 불쌍한 영혼에게는 그저 귀찮은 '공놀이' 시간일 뿐이다.


스마트폰으로 메시·손흥민을 보는 게 훨씬 재밌다는 걸 누가 부정할 수 있을까. 


3. 합동 차례상


인사이트YouTube 'CJ ENM'


집에서 한 번도 차례를 지내지 않았던 병사도 '시키면' 그냥 해야 하는 게 차례상 차리기다. 


중대마다 순서를 정해 설, 추석에 돌아가면서 차례를 준비하게 되는데 여간 귀찮은 게 아니다.


아침부터 정신없이 하루를 시작해야 한다는 게 괜스레 힘들며, 분위기가 다소 무거워진다는 것도 견디기 어렵다.


4.  중대·대대 회식


인사이트뉴스1


중대나 대대 개념으로 회식을 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때는 삼겹살이나 수육 등 평소에 군대에서 자주 접할 수 없는 음식들이 나오곤 한다.


당연히 기뻐해야 할 날이나 계급에 따라 회식을 준비해야 할 노동의 강도는 천차만별이다.


일·이병의 경우 회식 후 치워야 할 산더미만 한 음식과 그릇을 치워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