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먹던 '떡꼬치' 먹고 싶어 분식점 가면 '동공 지진' 일으키고 올 90년 대생
얇고 기다란 밀떡을 여러 겹 쌓은 떡꼬치에서 가래떡을 통으로 튀긴 떡꼬치가 유행으로 변했다.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어릴 적 하굣길에 꼭 들렀던 곳이 있다.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듯 그 시절 90년 대생들은 학교 근처 분식집에 꼭 들려 양념 떡꼬치를 손에 쥐고 갔다.
그때 먹은 튀긴 양념 떡꼬치의 맛을 잊지 못한 한 누리꾼은 '추억 팔이'를 하러 동네 분식집에 갔다가 깜짝 놀라고 말았다.
과연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내가 기억하는 떡꼬치랑 아이들이 기억하는 떡꼬치가 다른 것 같다"는 내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우연히 길을 지나가다 초등학교 앞 분식점에 방문했다.
그 시절 맛있게 먹었던 떡꼬치가 기억난 A씨는 망설임 없이 이를 주문했다.
그런데 떡꼬치를 전해 받은 A씨는 큰 충격을 받고 말았다. 자신이 생각한 떡꼬치와 생김새가 아주 많이 달랐기 때문이다.
공개된 사진에 따르면 A씨가 전해 받은 떡꼬치는 요즘 아이들이 많이 먹는 가래떡을 통으로 튀긴 떡꼬치였다. 일명 '열꼬치'라고 불리기도 한다.
90년 대생이 먹었던 얇고 긴 밀떡을 여러 겹 겹쳐 튀긴 떡꼬치와는 비주얼이 많이 다르다.
A씨는 "나이 들었다고 생각한 적 없는데 여기서 문화충격을 받았다"면서 웃픈 마무리를 지었다.
해당 이야기가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그래도 둘 다 맛있는 건 똑같다", "얇은 떡꼬치 포장할 때 은박지에서 싸주는 게 '킬포'다", "갑자기 떡꼬치 먹고 싶어졌다" 등의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만약 오늘 길을 걷다 분식점이 보이면 추억의 떡꼬치를 먹어보는 게 어떨까. 어떤 떡꼬치를 선택해도 후회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