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일 빼고 예비군 왔는데 비바람 몰아쳐도 '야간 행군' 시키겠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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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2년가량의 현역 생활로는 모자라 보였던 것일까.


13호 태풍 '링링'의 북상과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주말까지 많은 비가 쏟아질 전망임에도 예비군들에게 야간 행군을 시키겠다는 부대가 있어 비판이 쏟아졌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동원 재입영 훈련 왔는데 비 와도 야간 행군을 강행한다네요"란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 작성자 A씨는 경기도 남양주시에 위치한 모 동원부대에 예비군 훈련을 받으러 왔다가 '청천벽력' 같은 소리를 들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 = 인사이트


훈련 일정 가운데 '행군'이 있다는 말이었다. 심지어 잠도 제대로 자지 못하고 해가 저문 늦은 오후에 실시되는 '야간 행군'이었다.


일반적으로 예비군 훈련 일정에 행군을 포함하는 부대는 많지 않다. 다른 훈련에 비해 체력 소모가 심하고 피로가 그대로 축적되기에 사회로 복귀했을 때 지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부 부대에서는 행군을 하긴 하나 통상 자연재해, 악천후 등이 있을 경우에는 실내 교육으로 변경된다.


그런데 A씨는 "이번 주 내내 비 소식이 있음에도 해당 부대에서 야간 행군을 실시할 것이라고 전파하더라"고 토로했다.


이에 해당 부대 예비군 인원들은 '판초 우의'를 뒤집어쓴 채 행군을 실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A씨는 "야간행군만 해도 화날 것 같은데 비 와도 행군을 시킨다고 하니 믿기지 않는다"고 하소연했다.


이에 해당 부대 관계자는 인사이트와 통화에서 "상황 전파가 잘 못 된 것 같다. 일정에 행군이 포함됐다고 한 것이지 장대비가 쏟아지는데 행군을 강행하진 않을 것"이라며 "행군 3시간 전 기상 파악을 통해 적당한 비가 내리는 정도라면 원래 일정대로 진행하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비에 젖을 예비군 인원들을 위해 전투복 세탁 및 건조까지 모두 준비해놓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일부 누리꾼들 사이에는 "예비군 정예화의 일환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얼마 전 문재인 대통령이 국방부에 직접 예비군 정예화를 지시한 바 있고 지난달 29일에는 국방부와 육군이 국회 정책토론회를 통해 이와 관련한 사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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