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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장 물에서 몰래 아기 '소변'보게 시켰다고 SNS에 인증한 무개념 부모

아이와 함께 수영장에 놀러 갔다 온 한 부모가 자신의 SNS에 오줌 마렵다는 아이에게 다른 사람들 몰래 소변을 보라고 시켰다고 밝혀 논란이 일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Wild Water & Wheels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여름철, 휴가를 맞이해 수영장 또는 워터파크로 물놀이를 가는 사람들이 많다. 


온 가족이 모여 즐거운 시간을 보내면서 업무와 공부로 쌓인 스트레스를 풀고 또다시 일상을 이어갈 힘을 얻는다. 


하지만 몇몇 무개념 어른들의 행태를 보면 워터파크·수영장은 피해야 할 1순위 피서지가 아닌가 싶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수영장 무개념 인증 SNS'라며 캡처된 인스타그램 사진이 공개돼 누리꾼들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해당 사진에는 아빠가 어린 아들과 함께 수영장에서 즐거운 한때를 보내는 모습이 담겼다. 아이는 허리에 튜브를 낀 채 미소 가득한 표정을 짓고 있다. 


그런데 아래 쓰인 한 줄의 문구가 사진 속 단란한 가정의 이미지를 단번에 파괴해 버린다. 


"래시가드 입은 ○○이가 물놀이하다가 쉬 마렵다길래 아무도 모르게 물에서 쉬 하라고 알려줬다"


아래 문구를 본 후 사진을 다시 보면 아빠와 아들 뒤로 수영을 즐기고 있는 여러 사람이 보이기 시작한다. 


그들이 나와 우리 가족일 수도 있다고 생각하면 소름까지 끼친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학술지 'Environmental Science & Technology Letters'에 실린 한 연구에 따르면 83만 리터의 물이 있는 대형 수영장 안에서 약 76리터의 소변이 검출됐다. 


수영장에서는 이렇게 오염된 물을 소독하기 위해 염소 소독약을 이용하는데 소변에 들어 있는 요소, 암모니아, 크레아티닌 같은 물질들이 염소 소독약에 반응해 소독부산물을 형성한다.


그중 삼염화질소는 눈과 피부에 염증을 일으키고 호흡기에 손상을 주기도 한다. 결국 몰래 소변을 보라고 시킨 아빠의 행동은 아이의 건강에 나쁜 영향을 초래할 수도 있는 것이다. 


"자녀는 부모의 거울이다"는 말이 있다. 


그의 잘못된 행동을 혹여 아이가 보고 배울까 비판에 앞서 우려의 목소리를 내는 누리꾼도 많은 까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