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MBC '호구의 연애'
[인사이트] 박아영 기자 = 흔히 사람은 '끼리끼리' 만난다고 한다.
대부분 외모, 성격 등 요건이 비슷한 수준의 사람을 사귀게 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예외도 많아 무조건 끼리끼리 만난다고 단정 지을 수는 없다. 결국 선택은 본인의 몫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여기, 한 20대 청년은 상대적으로 낮은 학벌 때문에 소개팅 기회조차 얻지 못하고 말았다.
해당 사연을 재구성한 내용 / 온라인 커뮤니티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소개팅 주선자들의 사연이 올라왔다.
A씨의 여친은 일주일 전 갑자기 "주변에 좋은 사람 없냐"며 A씨에게 질문했다.
여친은 약대생인데 자신의 동기가 소개팅을 원한다는 것.
이 말을 들은 A씨는 외대에 재학 중인 자신의 친구를 소개해주기로 마음먹었고 소개팅 날짜까지 잡았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SBS '닥터스'
그런데 소개팅 날짜가 다가오자 여친은 소개팅을 취소하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그 이유는 소개팅남의 '학력' 때문이었다. 약대생과 외대생을 연결해준다는 것 자체가 주선자로서도 마음이 탐탁지 않다는 말이었다.
A씨는 "만나면 잘 될지도 모르는 건데 소개는 해줄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물었지만, 여친은 단호했다.
여친은 "소개받는 입장에선 자기랑 비슷한 조건의 사람을 만나고 싶어 한다"며 "주선자를 탓하거나 (사이가) 멀어지기도 쉽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한국외국어대학교
A씨는 소개팅 당사자도 아니고 주선자가 '입구컷'을 한다는 것이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게다가 A씨는 외대보다도 낮은 학벌이라서 여친이 평소 은연중에 자신을 무시했을까 봐 마음이 찜찜해졌다.
A씨는 "동기에게 소개받을 남자 외대인데 별로냐고 직접 물어보라"고 했다.
하지만 여친은 이마저도 거절했고 두 사람의 소개팅을 취소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해당 사연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의 반응도 크게 엇갈렸다.
여친의 입장에 선 누리꾼들은 "'약대'면 충분히 그럴 수 있다"면서 "또한 소개팅 상대방의 수준에 따라 주선자가 자신을 바라보는 시선이 담겨있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반대로 "소개팅 당사자도 아닌데 너무 앞서간 듯", "학벌에 자부심이 진짜 큰가 보다" 등 A씨와 같은 반응도 나왔다.
이 상황에서 당신이 주선자라면 어떻게 하는 것이 가장 옳은 선택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