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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 사는 친구가 '대구' 사는 제게 지방은 왜그리 후졌냐고 무시하네요"

서울 사는 친구에게 '지방은 다 촌이다'라며 무시당했다는 누리꾼의 사연이 올라왔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응답하라 1994'


[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거기 사람들은 서울 한 번 오려면 날 잡고 단체로 관광버스 타고 모여서 와야 하는 거 아니야?"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서울 사는 친구가 지방을 무시합니다"란 제목의 사연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대구에서 거주 중인 20대 대학생이라고 소개한 작성자 A씨는 며칠 전 친구와 사소한 다툼을 벌였다.


서울 소재 대학에 다니고 있던 A씨는 서울에서 만난 동기 친구를 모처럼 대구로 초대했는데 친구의 반응이 탐탁지 않았기 때문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사연에 따르면 그 친구는 동대구역에 도착하자마자 "왜 이렇게 후졌냐. 여기 시골이냐"며 불만을 쏟아냈다.


동대구역에 그리 특별한 문화시설이나 볼거리가 있는 건 아니었기에 A씨는 대충 웃어넘겼다. 다만 A씨는 이때부터 뭔가 심상치 않음을 느꼈다고 한다.


이후 A씨는 대구 최대의 번화가, 동성로에 친구를 데려갔다. 볼거리와 먹을거리가 풍부한 곳이기에 친구가 이 정도면 만족할 것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시내를 돌아다니는 내내 친구의 표정은 그리 밝지 않았다. 시큰둥한 반응이 이어졌고 그다지 즐거워 보이지도 않았다.


인사이트대구 놀이공원 이월드 / 사진 = 이랜드


이내 대구 투어를 마친 친구는 A씨 집에서 하루를 보내고 다음 날 서울로 돌아갔다. 그렇게 며칠이 지난 어느 날 A씨는 친구에게서 전화 한 통을 받았다.


개강이 얼마 남지 않았기에 새 학기 계획으로 이야기꽃을 나눈 것도 잠시, 친구는 갑자기 대구를 언급하기 시작했다.


친구는 "대구 갔을 때 동성로 유명하다길래 기대하고 갔더니만 너무 작고 볼 것도 없고 사람만 많더라"라며 "대구도 확실히 '촌'인 것 같다. 서울이 훨씬 놀 거 많다"고 말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어 "역시 서울 외에는 볼 것도 없고 다 서울보다 안 좋은 것 같다"며 대구뿐 아니라 지방 전체를 무시하는 듯한 발언도 남겼다.


975만 명. 대한민국 전체 인구의 5분의 1이 모여 사는 까닭에 서울은 문화, 오락, 관광 등 모든 시설이 압도적으로 많을 수밖에 없다. 그만큼 볼거리와 먹을거리가 많은 것도 사실이다.


그렇다고 해서 지방 도시에 볼거리가 없는 건 결코 아니다. 각 도시마다 전통과 특색이 담겨있고 저마다의 볼거리가 무궁무진하다.


서울에 거주한다고 해서 굳이 자부심을 느낄 필요도, 지방에 사는 이를 비교하며 무시할 이유도 결코 없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