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메르스와 싸우는 간호사를 힘들게 하는 ‘두 가지’

17일 방송된 JTBC 뉴스룸은 첫 사망자를 간호했던 김현아 책임 간호사와 전화 인터뷰를 나눴다.

via JTBC

 

"메르스가 내 환자에게 다가오지 못하도록 맨 머리를 들이밀고 싸우겠습니다. 악착같이 저승사자를 물고 늘어지겠습니다"

 

최근 낯선 바이러스 '메르스'와 처절한 사투를 벌이고 있는 김현아 간호사의 편지가 세간에 알려져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낸 바 있다.

 

지난 17일 JTBC 뉴스룸에서 앵커 손석희는 메르스 첫 사망자를 간호했던 한림대 동탄성심병원 외과 중환자실 김현아 책임 간호사와 전화 인터뷰를 나눴다. 

 

2주간의 격리조치가 해제된 지난 15일부터 다시 중환자실에서 환자들 돌보기에 여념 없는 김 간호사는 격리 기간 가장 힘들었던 점을 묻는 손석희 앵커의 질문에 "사람들의 곱지 않은 시선을 견뎌내는 것"과 "가족과 멀리 떨어졌어야 했다"라고 답했다. 

 

이어 "메르스로 처음 사망하신 분 시신을 제대로 수습해 드리지 못해 죄송함이 너무 컸다"며 환자를 떠나보낸 후 "남은 환자를 꼭 지켜내겠다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열심히 환자를 돌보는 의료진들이 '메르스'로 인한 선입견과 사람들의 차가운 시선에 지쳐간다"며 "(의료진이) 메르스에 한발짝도 물러서지 않게 기를 세워달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마지막으로 김 간호사는 "맡은바 최선을 다할 것이니 의료진에게 많은 응원과 격려를 보내달라"고 덧붙였다. 

 

정아영 기자 a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