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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 PC방 알바생이 주방에서 '호신용 식칼' 가져오게 만든 손님의 한마디

야간 PC방에서 의문의 남성을 맞이하게 된 알바생은 주방으로 가 식칼을 챙겨왔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새벽 2시, PC방에 들어온 험악한 인상의 남성이 이해할 수 없는 질문을 쏟아내자 알바생은 소름이 돋았다. 


생명에 위협을 느낀 그는 주방으로 달려가 '호신용 식칼'을 카운터로 챙겨왔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PC방 알바 중인데 이상한 남자 때문에 너무 무서워요"란 제목의 사연 글이 올라왔다.


사연을 올린 야간 PC방 알바생 A씨는 새벽 2시께 웬 험악한 인상의 남성이 들어오더니 그에게 "CCTV 작동은 되냐, 보존 기간은 며칠이냐" 등의 질문을 건넸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이유조차 말해주지 않으며 "사장님은 언제 오냐", "평소 출근은 언제 하냐" 등의 질문도 했다.


일반적인 상황이라면 가볍게 넘길 수도 있는 간단한 질문이었으나 이유를 말해주지 않는 게 이상했다. 


만약 무언가 두고 온 물건이 있는 거라면 그 물건이 어디 있는지 직접 물어보는 게 당연했으나 그마저도 아니었다.


그때 A씨의 머릿속에는 문득 '강서구 PC방 살인 사건'이 스쳐 지나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0월,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PC방에서 '살인마' 김성수가 알바생의 얼굴과 목을 흉기로 찔러 죽게 한 사건 말이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낯선 손님의 고압적인 질문과 소름 돋게 하는 태도는 결국 그에게 한 가지 선택을 하게 만들었다. 그것은 바로 '자기방어'였다. 


A씨는 주방에서 '호신용 식칼'을 들고 왔고 카운터 선반 아래에 가져다 놓았다. 위험한 상황이 닥칠 경우 이에 대응하려는 목적에서였다.


이후 알려진 내용에 따르면 다행히 A씨에게 별다른 일은 벌어지지 않았다.


다만 이를 접한 몇몇 누리꾼은 "나도 PC방 알바 중인데 가끔 겁이 난다. 얼마나 무서웠으면 식칼까지 가져왔겠나"라며 A씨가 처했던 상황에 공감하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서울 강서 PC방 살인 사건' 직후 전국의 PC방 알바생들 사이에서는 망치, 나이프 등 호신용 무기를 곁에 두고 일하자는 의견이 모아진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