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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사랑하는 선생님한테 "저랑 한번 하실래요?" 문자 보낸 16살 중학생의 최후

한 중학생이 짝사랑하는 선생님께 결코 해서는 안될 말을 문자로 보내놓고 뒷감당이 안돼 쩔쩔매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황혜연 기자 = "선생님, 저랑 한번 하실래요?"


한 중학생이 짝사랑하는 선생님께 결코 해서는 안 될 말을 문자로 보내놓고 뒷감당이 안돼 쩔쩔매고 있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선생님께 '성관계' 요구 문자를 보낸 남학생 A군의 사연이 빠르게 확산되며 논란이 됐다.


A군은 먼저 자신을 한창 성에 욕구가 많은 16살 중학생이라고 소개했다.


그리고 금요일마다 듣는 수업의 선생님을 좋아하고 있다고 고백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그러더니 다짜고짜 "오늘 선생님께 '선생님 한번 하실래요?'라는 문자를 보내는 만행을 저질렀다"고 털어놔 보는 이들을 기겁하게 만들었다.


A군이 공개한 문자 내용을 살펴보면 8월 16일 오후 8시 41분경 이 같은 내용의 문자가 전송됐다.


하지만 보내놓고 바로 후회한 A군은 10분 후 "선생님 이건 못 본 걸로 해주세요"라는 문자를 보냈다.


그리고 겁이 났는지 "엄마한텐 비밀로 해주세요", "제가 친구한테 장난치려다 잘못 보냈어요"라는 말을 다급하게 보냈다.


그래도 선생님이 대답이 없자 초조해진 그는 "선생님 제가 정말 미쳤나 봅니다. 순간의 성욕을 주체하지 못했어요. 뭐라고 답장이라도 주세요. 정말 죄송합니다"라는 사죄의 문자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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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조금 지나서야 자신의 실수를 깨닫고 용서를 구했지만 그럼에도 선생님은 '묵묵부답'이었다.


이런 상황에 마음이 복잡해지고 불안해진 A군은 결국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누리꾼들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A군은 "창피해서 그 선생님 얼굴을 볼 수가 없습니다"라며 "전 이제 어떻게 해야 하나요"라고 해결책을 물었다.


이어 "청소년들은 다 이런가요. 아니면 제가 너무 이상한 걸까요. 저 오늘 마음이 너무 힘듭니다"라고 호소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러나 순간의 성욕을 주체하지 못해 선생님께 이 같은 만행을 저지른 중학생에 대해 누리꾼들은 냉담하기만 했다.


한 누리꾼은 "그냥 단순한 실수라고 보기에는 너무 심하다. 한순간의 장난도 아니고 진심으로 보낸 것이라 큰 문제다"라고 중학생의 잘못을 꾸짖었다.


이어 "충동을 조절 못하는 걸 보면 문제 있는 것 같은데, 나중에 완력이 어느 정도 될 시기가 돼서 성욕이 들끓으면 아무한테나 해코지 할 것 같다"고 우려했다.


다른 누리꾼들도 "진심 미쳤다", "가정교육을 어떻게 받았길래 저런 행동을 하는 건지 이해가 안 된다", "제정신이 아니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비난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처럼 사회는 성에 무지한 청소년들을 비난하지만 전문가들은 성적 호기심을 갖는 행위에 대해 제대로 교육을 하지 않는 '어른들의 잘못'에서 비롯된 문제로 진단한다.


성교육 문화가 아무리 좋아졌다 하더라도 여전히 폐쇄적이기 때문에, 어른들이 요즘 아이들 의식수준에 역행하는 가르침으로 잘못된 가치관을 심어준다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스마트폰이나 인터넷으로 성에 대한 정보를 잘 알고 있는 요즘 아이들의 수준에 맞춰 현실을 반영한 실질적인 내용을 가르치는 등 부모들의 관심과 애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