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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정말 행복하게 살 것" 법정 다툼 모두 끝난 뒤 심경 전한 양예원

유튜버 양예원이 자신의 SNS를 통해 법정 다툼을 끝마친 심경을 전했다.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과거 모델 아르바이트 도중 성추행을 당했다고 고백하며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던 유튜버 양예원.


그를 성추행하고 사진을 유출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최모(45) 씨에게 실형이 확정된 가운데 양씨가 사건이 종결된 심정을 밝혔다.


지난 18일 양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다시 한번 제 삶을 재정비하고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기회라 생각한다. 이제는 정말 행복하게 살 것이다"는 내용의 글을 게재했다.


앞서 이달 8일 대법원 2부(박상옥 대법관)는 강제추행 등 혐의로 기소된 최씨에게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인사이트뉴스1


2018년 5월부터 1년 넘게 이어졌던 양씨와 최씨 양측의 법정 다툼은 결국 양씨의 승소로 끝이 나게 됐다. 이와 관련해 그는 SNS에 짧은 소회를 남겼다.


그는 "스튜디오 실장과 함께 일을 하던 보조 실장(최씨)은 촬영, 추행, 유출까지 한 혐의로 결국 2년 6개월 형을 받았다"며 "지금은 고인이 된 스튜디오 실장 또한 같은 피의자였고, 그 모든 혐의의 용의자였다"고 말했다.


이어 "수도 없이 많은 진술을 했고 그 진술에는 어떠한 의문점도 없다고 판결이 났다. 이에 대해 어떠한 '해명'도 '피드백'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자신을 믿고 응원해준 사람들에게 대한 감사 인사도 잊지 않았다. 그는 "저를 진심으로 응원해주시고 지켜봐 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이제는 정말 행복하게 살 생각이다"라고 강조했다.


인사이트뉴스1


끝으로 양 씨는 "피해 사진 2차 유포한 사람들 고소할 예정이고 악플러들도 순차적으로 계속 고소를 진행 중이다"라며 경고의 목소리를 전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해 5월 양씨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지난 2015년 모델 아르바이트를 하던 중 관계자들에게서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비공개 촬영회를 진행한 스튜디오 실장은 "억울하다. 경찰도 언론도 양예원 이야기만 듣는다"며 북한강에서 투신했다.


이에 실장 정 씨 혐의는 '공소권 없음'으로 처리됐고 양 씨 노출 사진을 인터넷에 유포한 최모 씨는 상고심에서 징역 2년 6개월과 80시간의 성폭력 치료 강의 이수, 5년간 관련 기간 취업제한을 선고받았다.


아래 해당 글 전문이다.


2018년 5월 중순쯤부터 벌써 1년이 넘게 지난 후에서야

사건이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지난 한 해는 저에게는 너무나도 길고 긴 한 해였습니다.

피고인은 스튜디오 실장과 함께 일을 하던 "보조 실장"이었고, 그 보조 실장이 직접 촬영, 추행, 유출까지 한 혐의로

1심 유죄판결을 받았으며, 2심 또 한 형량 유지되었고, 마지막 상고심에서도 역시 결과는 유죄판결로 2년 6개월의 형을 받았습니다.

지금은 고인이 된 스튜디오 실장 또 한 같은 피의자였으며 그 모든 혐의의 용의자였습니다.

그분이 고인이 되어 더욱 답답했던 것은 오히려 저였습니다.

저를 제외한 피해자들은 총 8명이 더 고소를 하였고 그 중 단 한 명을 빼고는 아무도 어떠한 연고도 없는 사람들입니다.(시간이 많이 지나 고소가 안되어서 참고인 자격으로 참고 진술만 했던 피해자도 있었습니다.)

피해를 받은 시기는 모두 달랐지만 공통점이 있다면 피해를 받은 나이는 모두 20대 초반의 사회 초년생여성이었습니다.

수법은 조금씩 진화하였지만 비슷하였습니다.

스튜디오 실장의 자살로 인해 모두 공소권 없음으로 실장에 관한 수사는 중단되었고 현재 피고인 최 씨 (보조 실장)에 대한 재판만 이루어졌으며, 피고인에게 추행을 당한 피해자는 저를 제외한 한 명이 더 있었습니다.

물론 그 피해자 또한 재판의 증인석에 앉아 장시간 비공개로 증언을 했습니다.

저는 경찰 조사, 검찰 조사, 증인석에서 수도 없이 많은 진술을 하였으며 그 진술에는 어떠한 의문점도 없다고 판결이 났습니다.

그리고 그 진술의 내용은 이미 너무 많은 기자님들께서 기사로 써주셨습니다.

그래서 저는 어떠한 "해명"도 "피드백"도 하지 않겠습니다.

이미 저를 낙인을 찍어버린 그들은 저의 어떤 말도 들으려 하지도 않을 것이고 믿지도 않을 거니까요.

그들을 설득시킬 이유도, 그리고 설득시킬 어떠한 방법도 없을 테니까요.

반대로 이 긴 시간 동안 저를 진심으로 응원해주시고 지켜봐 주신 분 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내 옆을 항상 지켜준 나의 소중한 사람들 진심으로 고마워요.

이제는 정말 행복하게 살 생각입니다.

내가 원하는 것, 내가 행복한 것들을 찾아 다시 한 번 힘내서 나의 인생을 만들어 나가보려고요.

물론 겁나요. 무서워요. 아직은 사람들이 두려워요.

저는 이번 일을 계기로 너무 많은 것들을, 그리고 많은 사람들을 잃었지만 오히려 신이 제게 주신 기회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시 한 번 내 삶을 재정비하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할수 있는 기회, 그리고 내게 정말 소중한 사람들만 남길 수 있는 기회를 주신 거라 생각하고 감사하기로 했습니다.

이제 더는 나의 삶이 아프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며

최대한 많이 웃고 최대한 행복하게 살아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