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락 끊고 살던 '가정폭력범' 아버지에게서 문자가 왔다. 열어보니 아버지의 알몸이 담겨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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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박아영 기자 = 세상에 완전한 '피해자', '가해자'는 없다. 누구나 상황에 따라서 다른 이름으로 불릴 수 있는 것이 현실이다.


지난 1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버지가 몸캠을 했습니다"라는 충격적인 제목의 사연이 올라왔다.


해당 글 작성자 A씨는 평범한 20대 중반의 대학생이다.


얼마 전, A씨에게 처음 보는 전화번호로부터 동영상이 전송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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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생각 없이 동영상을 확인한 A씨는 그 자리에서 입을 틀어막을 수밖에 없었다.


영상 속에는 한 나이 든 남성이 자위하는 모습이 담겨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남성은 A씨의 아버지였다.


가정폭력 문제로 연락 끊고 살던 아버지의 근황은 너무나도 충격적이었다.


가뜩이나 아버지에게 정이 남아있지 않았는데 이런 모습까지 보니 없던 정도 다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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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아버지는 A씨에게 전화를 걸어 "어떡하냐. 그 영상을 뿌린 놈들이 나한테 돈을 달라고 한다"며 호소했다.


A씨는 환멸이 났다. 비록 지금은 아버지가 몸캠 피싱의 '피해자'지만, 한때 가정폭력 '가해자'였던 아버지에게 도움을 주고 싶지도 않았다.


분명히 식구들도 아버지의 문자를 받았을 텐데 아무도 이야기를 꺼내지 않고 있다.


그의 복잡한 사연에 누리꾼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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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경찰에 신고하는 게 맞다"부터 "가정폭력범이면 어차피 인생 밑바닥인데 도와주지 말자" 등 많은 조언이 오갔다.


하지만 그 누구도 복잡한 A씨의 마음을 온전히 헤아릴 수는 없었을 테다.


한편 '몸캠 피싱'은 음란채팅을 하자고 유도한 뒤 악성코드가 숨겨진 앱을 설치하게 만든 후, 음란 사진이나 영상을 찍게 한 후 이를 유포한다고 협박하며 돈을 뜯어내는 범죄 수법이다.


실제로 몸캠 피싱 피해자 중 일부는 영상이 주변 지인에게 유포돼 대인기피 증상이 생기는 등 극심한 피해를 입기도 했다.


경찰은 갈수록 수법이 교묘해지는 몸캠 피싱에 대해 "모르는 여성이 채팅을 걸어오면 무시하거나 차단하고, 성매매하면 처벌받으니 아예 시도하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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