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이 제 학창시절이 궁금하다고 '생활기록부' 떼오라는데 해줘야 하나요?"
20대 중후반 남친은 A씨에게 난데없이 고등학교 '생활기록부'를 떼올 것을 요구했다.
[인사이트] 박아영 기자 = 학생의 인적사항부터 발달사항까지 빼곡히 기록한 문서, 생활기록부.
이는 학교를 졸업한 이후에도 평생 남는 기록이기에 그 사람의 학창 시절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지난 1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남친이 저보고 생기부를 떼오래요"라는 제목의 사연이 눈길을 끌었다.
어느덧 20대 중후반에 접어든 A씨는 현재 나이 차이가 거의 나지 않는 남자친구와 연애 중이다.
그런데 얼마 전 남친이 뜬금없는 이야기를 했다.
"나 너 고등학교 생활기록부 좀 볼 수 있을까?"
A씨는 그 의도를 도무지 알 수 없어 기분이 나빠졌다. 이유를 묻자 남친은 "별 뜻 없이 그냥 네 학창 시절이 어땠는지 궁금해서"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졸업앨범을 보고 싶어 하는 마음과 비슷한 것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하지만 A씨는 졸업앨범과 생활기록부는 엄연히 다르다고 생각한다.
A씨는 "이러다가는 대학교 졸업장, 등기부 등본까지 가져오라는 것은 아닐까"라며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모르겠다"고 털어놨다.
해당 글을 본 누리꾼들은 남친의 행동이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누리꾼들은 "무슨 면접도 아니고", "그럼 남친도 맞교환하자고 해라", "검열하고 싶은 듯" 등 반응을 보였다.
연인이 살아온 삶에 대해 알고 싶은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상대방에게 기록을 요구하고 상대방이 이런 요구에 불편함을 느낀다면 이는 잘못된 행동이 아닐까.